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유세에서 연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유세에서 연설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특집, 이 시간에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 출신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존 트럼프는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독일 이민자의 아들로 부동산 개발업자였고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이민자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뉴욕 포드햄대학교에서 2년간 공부한 후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나섰습니다. 특히 전 세계 곳곳의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 막대한 부를 거뒀습니다. 경제 전문 ‘포브스(Forbes)’는 지난 2016년 그의 순자산이 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2004년부터는 방송 쪽에도 진출했는데요. 당시 NBC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견습생(The Apprentice)’의 공동 제작자이자 진행자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비정치권 출신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한 번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비정치권 출신입니다. 2015년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Outsider)’, 외부인이었던 그는 공화당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다 물리치고 이듬해 7월,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후보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탄핵 소추된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트럼프의 국내 정책” 

2017년 1월 20일 취임한 후 그는 모든 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수적 정치이념을 기조로 삼았습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경제를 국내 정책의 최고 업적으로 꼽았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까지 수십 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실업률과 증시 호황 등의 경제 성과를 내세운 겁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없애고 미국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이민 정책의 핵심은 불법 이민에 대한 무관용 원칙입니다. 모든 불법 체류자는 원칙적으로 추방해야 하며, 국경 장벽을 강화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불법청년추방유예제도(다카· DACA)’ 도 폐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보건 정책에 있어 그는 민간 보험을 선호합니다.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건강보험 제도, 일명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외 정책” 

트럼프의 대외 정책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그는 취임 후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을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여러 국제 조약에서 줄줄이 탈퇴하며 전임 정부의 포용적 개입주의 흔적을 지웠습니다.  

또 유네스코, 유엔인권이사회(UNHRC),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했습니다.  

그는 독일, 프랑스 등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 지도자들과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예측 불허의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중동 정책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나타내며,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성국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획기적일 만큼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도전 과제” 

집권 2기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경제 회복입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22만7천 명에 이르고,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도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또 잔뜩 엉클어져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비롯해 이란, 북한의 핵 위협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영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