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가 열린 3일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화면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화면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미 대선의 승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채 혼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들에서 초반 우세를 보였지만, 4일 오전 들어 여러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직 수백만 표의 개표가 남은 가운데, 조지아와 미시건 등의 개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 다음 날인 4일 오전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우세를 보이던 일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습니다.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가 6대 핵심 경합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플로리다 주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1.2%, 바이든 후보가 47.8%를 얻었습니다.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던 미시건과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일 오전 역전해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승리했으며 애리조나에서도 앞서고 있습니다.

또 뉴햄프셔에서 7.8%p 차로 승리했고, 애리조나에서는 11시 현재 3.4%p 차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아침에 바이든 후보가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니아에서 공세적인 양상을 보였다”며 “우편투표와 조기투표를 독려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들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서서히 높아지면서, 아침 9시경에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일부 주들에서 승세를 굳히기만 하면 선거인단 270명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계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결국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 지역은 신속한 개표를 위해 우편투표의 사전 개표를 허용하지 않는 곳으로 개표 후반부에 바이든 후보 지지표가 대거 나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4일 11시 현재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4가지,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9가지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AP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선벨트’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개표가 94% 완료된 가운데 1.4%p 앞서고 있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에서 64% 개표 가운데 9.3%p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아이오와, 오하이오에서도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 정치경영대학원의 라라 브라운 국장은 지금까지 개표결과 남동부 유권자들이 바이든 후보에 더 우호적이지 않았던 점이 가장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라라 브라운] “I think in the run up to the election when we saw the president's travel schedule so focused on the Midwest, it seemed as though the Southeast had lost some of its allure…. But it looks as though the way these votes are coming in that those states are certainly at least with respect to Florida in the president's direction, and North Carolina may be as well, Georgia is really still too close to call.”

브라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선거 유세를 중서부에만 집중했었는데, 선거 결과를 보니 트럼프 캠프는 이미 남동부에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우세를 보인 점에 비춰볼 때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