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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경합주 개표 계속 진행...바이든 유리한 고지


미국 선거 다음날인 4일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선거 다음날인 4일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가 끝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어떤 후보도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들에서 거듭 승리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의 최종 당선인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5일 오전 현재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개 주에서 승리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22개 주에서 승리해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아직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주는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 등 6개 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인 4일 이른 아침까지 경합주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텍사스, 아이오와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우세를 보였던 미시건과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가 4일 오전 역전해 판도를 뒤집었고, 오후에는 이 두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뉴햄프셔에서도 승리했으며,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개표 상황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개표 상황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바이든 후보는 4일 오후 고향인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당선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 “After a long night of counting, it’s clear that we’re wining enough states to reach 270 electoral votes needed to win the presidency.”

바이든 후보는 “개표의 긴 밤이 지나고,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앞으로 17명의 선거인단만 더 확보하면 당선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위를 보이는 애리조나에서 승리할 경우 6명의 선거인단만 더 추가하면 되는데, 이 경우 남은 4개 경합지역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됩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는 아직 개표가 남은 대도시 애틀랜타에서 많은 지지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필라델피아 등 바이든 후보 지지도가 높은 카운티들에서 나올 표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민주당의 경우 유권자들에게 수 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권고해왔고, 공화당은 선거 당일 투표소로 갈 것을 권장했던 만큼 개표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두 곳에서 승세를 굳히고,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주들인 애리조나나 네바다 중 한 곳에서 역전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수 있는 길은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모두에서 승리하는 것 하나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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