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에서 권위 있는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은 북한 농업과학원의 감자 증산 연구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자금지원을 받아 올해 시작된 연구는 특히 곰팡이로 인한 감자역병 퇴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은 유럽연합으로부터 38만 유로, 미화 약 49만 달러를 지원받아 2010년부터 3년간 북한 감자 증산 연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We obtained a grant of around 380 thousand euro from the European Union…

바게닝겐 대학 식물생명공학연구소의 마텐 용스마 박사는 16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연구는 야생감자 유전자를 복제해 역병에 저항성이 강한 감자품종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자역병(Late Blight)은 곰팡이로 인한 질병으로 저온다습한 지역에서 크게 발병하며, 특히 1845 아일랜드에서 100만 명이 굶어 죽는 대기근을 일으켰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북한에서도 감자역병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북한 감자 생산의 30%가 역병으로 인해 손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북한 농업과학원 소속 과학자 두 명이 바게닝겐 대학에서 유학하며 감자역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They arrived in May this year, at least one of them was accepted to the program..

용스마 박사는 “마흔 가량 되는 연구원 두 명이 5월에 바게닝겐 대학에 왔으며, 이들 중 한 명은 박사 과정에 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다른 북한 연구원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바게닝겐 대학의 박사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영어 구사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북한 연구원들은 매우 실력이 좋아 실험실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네덜란드나 중국 출신 연구원들과 달리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고 용스마 박사는 전했습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특히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실험실을 갖게 돼 매우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용스마 박사는 바게닝겐 대학이 특히 유전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어 두 북한 연구원들은 유전자 복제와 품종개량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 think their final purpose is indeed to develop a variety which is best suited in their..

북한 당국은 바게닝겐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기후와 환경에 가장 적합하고 역병에도 강한 새로운 감자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가지고 있다”고 용스마 박사는 말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북한 농업과학원이 대규모 감자 품종개량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곰팡이에 저항이 꽤 높은 새로운 품종들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네덜란드의 경우 질병 저항성이 있는 감자 품종을 개발하는데 40년이 걸렸다면서, 야생감자 유전자를 기존 품종에 이식하는 현재의 공동 연구법이 북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바게닝겐 대학은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원들의 단기 연수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It’s a very practical course from how to manage potato cultivation in your country…

북한 연구원들은 바게닝겐 대학의 ‘국제 감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이때 감자 재배와 저장법과 같은 실질적인 기술을 습득한다고 용스마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미 올해 6월에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원 두 명이 바게닝겐에서 단기연수를 받았으며, 연말에도 두 명이 더 연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북한 당국은 다양한 감자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실험 재배하고 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지난해 북한 당국이 네덜란드 회사들로부터 역병에 강한 감자 품종들을 구입해 두 컨테이너 분량을 북한에 반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해상 운반을 하는 도중 곰팡이 균이 돌아 구매한 감자의 대부분을 폐기 처분 했지만, 소량은 재배해 증식에 성공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북한이 지난해 새롭게 들여간 품종들이 현재 5개 지역에서 실험 재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