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정부의 잇따른 개혁 조처로 미국과 버마 간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상호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의2.29 합의 파기로 기존의 인적 교류마저 중단된 미-북 상황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버마와의 인적 교류 현황 보고서에서 두 나라 사이의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최근 두 나라의 관계가 강화되면서 인적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버마 각계각층의 지도자 1천 4백 명이 미 정부가 제공하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해 12월 미 국무장관으로는 반세기 만에 버마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습니다.

[녹취: 클린턴 장관] “We will launch a people-to-people exchange program..

미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동서센터 등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이 취임 후 다양한 개혁 조치를 취하자 외교관계 복원과 상주대사 임명, 경제 제재 완화 등 민주화 과정을 고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1세기 현대사회가 정보화 혁명을 통한 지식기반 사회가 되면서 지식과 기술, 경험을 축적한 인력을 교류하는 것은 국가발전의 필수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9개 분야에 걸쳐 미국과 버마가 진행 중인 인적 교류 상황에 관해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우선 버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에 있는 아메리칸센터는 1만 6천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연간 17만 5천 명 이상이 방문해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어 강좌를 개설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버마의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있고, 각계각층의 미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국제 현안과 기술, 문화, 도서관 경영까지 전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또 아메리칸센터 산하 학생위원회를 통해 버마의 청년들에게 지도력과 영어, 장학금을 제공하고 학생들과 학자, 교원들에게 미국 내 대학과 학술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5월 한 달에만 18명의 버마인들이 미국에서 지도자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으며, 국제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12명의 버마 대학생들이 내년 회계연도에 미 대학에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국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42명의 버마 지도자들이 국무부의 방문자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고, 8 명은 풀브라이트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 대학원에서 공중보건과 공공정책, 국제관계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인적 교류의 영향으로 버마 유학생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부는 2011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공부하는 버마 유학생이 796 명으로 전 년 보다 1백 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마에서 공부하는 미국 유학생 역시 2010년 회계연도에 3명에서 18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무부는 이밖에 버마 주요 도시에서 언론인들과 영화인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설해 선진기술을 전하고 있고, 의회와 여성 등 특정 분야의 교류 프로그램에 재정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미국-버마 캠페인 (US Campaign for Burma)의 제니퍼 크리굴리 국장은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런 인적 교류가 버마의 고립과 정체를 막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굴리 국장] “This idea is being exposed to different culture..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등을 나누며 민주주의 체제와 교육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크리굴리 국장은 그러나 아직 두 나라의 인적 교류가 매우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마 내 소수민족들은 교류 프로그램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로 경제 분야에 과도하게 치우쳐 기업인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크리굴리 국장은 미국 정부가 인권과 시민사회 발전 등 다양한 분야와 대상을 상대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