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기갑부대가 지난 2013년 5월 연천에서 열린 한미합동도강훈련에 참가했다.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기갑부대가 지난 2013년 5월 연천에서 열린 한미합동도강훈련에 참가했다.

미 육군의 미래역량을 설계하는 책임자가 역내 가장 많은 육군을 보유한 주한미군도 다영역작전 개념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무인체계와 장거리 타격 역량에도 다영역작전의 교리를 접목시킬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존 머레이 미 육군 미래사령관(대장)은 25일 “정권이 바뀌면서 여러 정책에서 우선순위 조정이 있겠지만 미래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현대화 분야는 어떤 변화도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머레이 미 육군 미래사령관(대장)이 25일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 역량과 관련한 화상대담을 마크 캔시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안보프로그램 선임고문과 진행했다

머레이 사령관 “다영역작전 계속 추진…올해 프로젝트 컨버전스 최종 검토단계” 

[녹취: 머레이 사령관] “We fully understand that new administration coming in is going to bring new priorities, or as a minimum a reprioritization to things we're working on. So there's going to be a lot of change, but I also like to think there's going to be a lot of things that don't change...Everything that won't change is our commitment to being ready today while we transform for tomorrow. Incremental changes that we've undergone for the last 40 years just will not be sufficient when we look at a future operational environment in the future battlefield.” 

머레이 사령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프로젝트 컨버전스, 미 육군의 현대화 노력’을 주제로 연 화상대담에서 “현재 미 육군은 40년에 한 번 이뤄지는 현대화 과정의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점진적 개혁 속도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 전장 요구조건들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육군 미래사령부는 평균 12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미래 무기체계의 실전배치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머레이 사령관은 야간 식별을 개선한 야시경이 대표적 사례라며, 주한미군에 인도하는데 걸린 시간을 22개월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미 합동군은 땅, 하늘, 바다, 우주, 사이버의 전장환경에 모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영역작전(MDO. Multi Domain Operation) 군대로의 변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프로젝트 컨버전스(Project Convergence)는 육군이 독자적으로 다영역작전 역량을 심화시키기 위해 진행하는 실험입니다. 

Ryan McCarthy headshot, US Army Secretary, graphic element on gray
미 육군장관 “다영역작전 핵심 요소는 위치…향후 미군 재배치 셈법에도 반영” 
미군은 최근 타격 소요 시간을 수 초대로 줄이는 실험을 진행하는 등 향후 다영역작전 중심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육군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미군의 전 세계 배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실험은 사람, 명령통제구조, 무기체계, 지형, 정보 등 5대 핵심요소를 융합해 모든 역량을 수렴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F-35 스텔스 전투기, 해병대와 장거리 고정밀 타격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실사격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머레이 사령관은 올해 진행될 프로젝트 컨버전스도 현재 최종 검토단계에 있다며, 공군, 해병대와 합동군 관점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표적을 타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최초로 미 핵심 동맹국 참여 확대…JADC2 설계와 연계” 

또 내년에 진행할 실험은 처음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과 우방국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 육군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합동 전영역지휘통제(JADC2. Joint All Domain Command & Control) 설계 단계에서 핵심 동맹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머레이 사령관] “And then Project Convergence 22, expand it a little bit further to include our closest allies and partners and that's really what the army talks about putting this in front of JADC2. And it goes back also to what I said earlier…I'm convinced United States will never fight alone. Allies and partners will always be a critical part of any future fight and so involving them at the very very beginning, so we understand each other's s&t, we understand how to link together from a command and control standpoint and are able to digitally pass data and information between us will be critically important.” 

미래 전장 지휘통제 설계 초기 단계부터 핵심 동맹들을 참여시켜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킬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 워싱턴 인근의 국방부 건물.
미 국방부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 사업, 동맹에 확대 적용"
미 국방부가 다영역 작전 군대의 핵심인 전영역 합동지휘통제체계를 동맹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기밀정보 공유 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등 4개 나라가 최우선 적용대상일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주한미군 요청 특정 무기 개발 중...장거리 타격 역량 등에 높은 관심 ” 

한편 머레이 사령관은 이 같은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 기반 실험이 향후 한반도 내 작전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현재 주한미군으로부터 관련 복수의 요청을 받고 특정 군수물자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머레이 사령관] “Actually we're dealing with a couple request from US Forces Korea right now in terms of material development. He is very interested in ground and air autonomy which would have a significant impact I would think on the Korean peninsula. He's very interested in the long-range fires work, in the air defense work we're doing which would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Korean peninsula.”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육상과 공중 기반 무인기뿐 아니라 육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장거리 타격과 방공 역량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이런 역량이 모두 한반도 전장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 육군의 차세대 사거리연장자주포(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 ERCA).
“미 차세대 장거리 타격 역량, 핵심 동맹과 공유…이미 논의 시작”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대결을 염두에 둔 국방전략으로 전환하면서 특히 장거리 고정밀 타격 역량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동맹과 이같은 역량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레이 사령관은 또 여러 준통합전투사령관 가운데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그의 참모들이 프로젝트 컨버전스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미래 사령부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핵심 무기체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미래 역량개발과 투자 내용을 한반도에 적용시키는데 매우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레이 사령관] “So out of all the sub unified commands, I guess there's not that many out there, but General Abrams and his staff has been very tightly tied into not only what we're doing in terms of our signature systems and what we're producing but also where we are investing our s&t dollars. Abe has been a huge supporter and exceptionally interested in how this could apply on the Korean peninsula.”

“중국과 유사시 서태평양에 국한되지 않아…더 넓은 지역서 발발 예상”  

한편 머레이 사령관은 중국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서태평양이나 남중국해, 타이완해협으로 국한하는 협소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67주년 기념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연설했다.
“인도태평양 지원도 임무 해당"…주한미군 사령관 발언 의미는? 
미중 패권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임무는 한반도 방어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역내 안정화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유사시 충돌 지역은 그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태평양 내 상당수 미국의 핵심 동맹이 육군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와의 상호운용성 증진 측면에서도 육군만의 독자적 역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