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UNICEF와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 해 말 실시한 북한 내 어린이와 모성 건강 등에 대한 종합지표조사 예비결과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10 년 전 보다 개선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5살 이하 어린이의 영양 상태가 10 년 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세계식량계획 WFP과 유엔아동기금 UNICEF 집행이사회 문건들은 지난 해 북한 전역에서 실시된 종합지표조사 MICS 예비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2009년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북한 10개 도 3백 개 지역의 7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보건, 위생, 교육, 생활환경 등을 조사했습니다. 종합지표조사는 2000년 북한에서 처음 실시된 이래 거의 10 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예비결과에 따르면,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19%가 영양실조로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저체중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또 32%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00년에 비하면 개선된 것으로, 당시에는 5살 이하 어린이 28%가 저체중이었고, 45%는 발육부진이었습니다.

하지만 WFP는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영양실조률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09년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산모와 수유모의 28%는 영양실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0년 종합지표조사에서는 산모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4년 UNICEF와 WFP가 실시한 영양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모와 수유모의 32%가 영양 실조 상태로 나타났었습니다. 따라서 모성 영양도 개선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UNICEF는 오는 9월 2009년 종합지표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10 년 간 북한 내 요오드 결핍증 퇴치를 위해 요오드소금을 널리 보급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 조사에서는 북한 내 가구 1.7% 만이 요오드소금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2009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68%로 급증했습니다.

또 2000년에는 6개월에서 59개월 된 북한 어린이 80%만 비타민 A 보조제를 받았지만, 2009년에는 98%가 비타민 A 보조제, 구충제 등을 정기적으로 공급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