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 기자와 함께 유엔의 올해 대북 지원 계획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 조 기자. 유엔이 북한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식량 지원인데요. 올해 대북 예산의 69%를 차지하고 있죠?

답) 예. 올해 세계식량계획 WFP을 통해 1억3천6백만 달러에 달하는 식량이 북한의 취약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계획입니다. WFP는 5월까지 올해 필요한 예산의 42%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2012 필요와 원조 개관: 북한편’ 보고서에 있는데요.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의 협의체인 ‘유엔 국가팀’(UN Country Team)이 올해 사업 계획과 필요 예산을 자세히 담은 보고서입니다.

문) WFP가 자금난으로 7월 부터는 지원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이미 전해주셨었는데요.

답) 예. 6월 말까지는 북한 내 107개 군에서 350만 명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이 이뤄지는데요. 7월부터는 평양과 자강도를 제외한 8개 도 82개 군에서 239만 명의 노인과 여성들에게 식량이 제공됩니다. 6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배급이 중단되고, 여성과 어린이 중에서도 식량 분배가 끊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 현재 북한 내 식량 사정은 어떻다고 하나요?

답) 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에 따르면 5월에 북한 당국이 공공배급제를 통해 분배한 하루 식량은 395g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5월에 하루 190g을 배급한 것 보다는 크게 늘었는데요.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천6백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당국의 2개월 치 공공배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상업적 수입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농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까?

답) 예. 올해 대북 지원을 위해 1천3백만 달러가 필요한데요. 5월까지 29%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올해 씨감자 증식 지원, 친환경적 보존 농법 전수, 경사지 농법 전수, 관개 시설 개선, 비닐 박막 제공 등의 활동을 통해 협동농장 농민들의 식량 확보를 도울 예정입니다.

문) 북한에서는 농업 생산성이 떨어져서, 매해 1백만 t가량의 식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유엔의 기술, 농자재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답) 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매해 5백30만t의 식량이 필요한데, 평균적으로 4백50만t의 식량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매해 6백에서 7백t의 식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유엔은 보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농법을 도입하고, 농자재를 충분히 투입하고, 농촌을 기계화하며 수확 후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문) WFP외에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도 어린이 영양 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죠?   

답) 예.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2천4백만 달러가 필요한 데 5월까지 24%를 확보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자금으로 중증영양실조 어린이 치료 활동을 기존의 25개 군에서 51개 군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전국적으로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상수처리 시설과 위생 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문)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에서 질병 퇴치에 앞장서고 있죠?

답) 예.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2천2백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5월까지 28%를 확보했습니다. WHO는 어린이 예방 접종, 필수 의약품 제공, 전염성 질병 치료, 생활 습관병 등 비전염성 질병 예방, 보건 시설 개선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유엔 인구기금 UNFPA는 특히 북한에서 출산과 관련한 지원을 펼치고 있죠?

답) 유엔 인구기금은 5월 현재 필요 예산 2백20만 달러의 32%를 확보했습니다. 출산과 관련해, 올해 인구기금은 북한 전역 의료기관에 산모 사망을 예방하는 옥시토신과 황산마그네슘을 공급하고, 관련 의료기기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인구기금은 이 외에도 생식과 관련한 필수 의약품을 공급하고, 가족계획과 생식기 감염 관리를 위해 북한 보건 요원들을 훈련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