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한국의 금융시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차분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해 금융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이후 한국에선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자세한 소식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듣겠습니다.

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올라 2008.91로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5.8원 내린 달러당 1134.8원을 기록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과거 북한 관련 대형 사건이 터졌을 때도 한국 금융시장은 매우 냉정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습니다.

대포동 1호를 발사한 1998년 8월31일엔 종합주가지수가 1.76% 상승했고 다음날 0.15% 하락하는 데 그쳤었구요, 연평해전과 3차례 서해교전 때도 사건 당일 악영향을 준 적도 있었지만 그나마도 다음날 상당 수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번에도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건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미 수 차례 예고돼 증권이나 외환시장 등에 이미 반영된 악재였기 때문에 정작 실행에 옮겨졌을 땐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영향력이 미미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자체보다는 이로 발생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이 우려됐지만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소식 또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북한의 추가 핵 실험 가능성 등 향후 상황전개에 따라선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 총선은 끝났지만 이제 12월 대통령선거 있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여야가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죠?

답) 네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보겠는데요, 하지만 새누리당이 마냥 즐거워할 수 만은 없습니다.

총선 의석 수에선 이겼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선에서 그리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보다 116만표를 더 얻었지만 이번 선거 야권연대의 또 한 축이었던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을 합친 득표수보다는 12만표 가량 적게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섣부른 대세론은 금물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는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총선 승리로 다시 ‘박근혜 대세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 “대세론은 정말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당선자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야당에 크게 패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본다”며 “여권은 항상 수도권에서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야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 박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여겨왔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고문은 이번 선거 결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경남 지역에서 문 당선자의 바람이 별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야권의 시선은 또 다시 야당 성향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 갤럽이 11일 총선 직후 투표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박 위원장이 45.1% 그리고 안원장이 35.9%로 나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 초까지만 해도 안 원장은 늘 박 위원장을 앞섰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계기로 안 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으로선 안 원장이 중도 성향 또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들을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 원장의 야권 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그리고 김두관 경남지사 등과의 4파전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발표됐군요, 수입차 비중이 크게 늘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 현재 한국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855만여대로 인구 2.74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부터 3월 사이 1분기 등록대수는 전 분기보다 11만6천대 늘어나 증가율이 0.6%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연간 증가율은 2.8%였습니다.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율은 주춤한 양상이지만 수입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62만799대보다 5.4%나 늘어난 64만8천808대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등록대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는 지난달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 발효로 수입차 구입이 늘어난 때문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는데요, FTA 발효가 있던 지난달 15일 이전과 이후 하루 평균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국산차 신규등록은 FTA 이전 보다 이후가 11%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54%나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