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예비후보등록이 오늘 시작되면서 대권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한국 검찰은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발사업 인허가 청탁을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위한 예비후보등록이 오늘 시작됐군요, 사실상 대선 경쟁이 본격 개시된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240일 전인 오늘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18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 경쟁의 막이 오른 겁니다.

예비후보등록이란 정치신인과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예비후보자는 등록과 동시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본인과 직계 존.비속의 명함 배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초강세 속에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됩니다.

김문수 지사는 이미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구요, 정몽준 전 대표는 오는 29일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25일부터 2주간 전국을 돌며 민심을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이들 세 사람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맞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매개로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오늘부터 2주일간 일정으로 총선 감사명목으로 전국을 돌며 복지시설과 시장 등을 방문해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앵커: 야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 대선후보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조만간 대선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같은 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경남지사도 창원과 광주 서울 등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대선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에선 이밖에도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상임고문 그리고 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대선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

최대 변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여부인데요, 안 원장이 여론 조사 양자대결에서 여전히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안 원장이 당에 들어와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안 원장측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하지만 안 원장이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검찰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형건설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의 시행업체인 파이시티 전 대표로부터 최 전 위원장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건설업체 대표 이 모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이 돈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개발사업의 인허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돈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여론 조사 비용 등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청탁 대가는 부인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한 겁니다. 특히 이 돈이 이명박 당시 후보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다고 시인하면서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일단 출국금지조치를 취했고 곧최 전 위원장을 불러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한국 사회의 빈부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한국조세연구원이 지난 2006년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인데요, 한국에서 소득 상위 1%의 소득규모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득세 자료를 이용해 처음 분석한 내용이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분석 결과 2006년 당시 상위 1%가 한 해동안 번 돈이 38조4천79억원으로 전체 소득의 약 16.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17.7%를 차지한 미국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로 그만큼 부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얘깁니다. 한국을 제외한 OECD 주요 19개 나라에선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9.7%였습니다.

상위 1%의 기준은 연 소득금액 1억원 미화로 약 8만7천700달러 이상으로 모두 18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조세연구원 측은 현재는 상위 1%의 연 소득이 1억원 보다 더 높아졌을 것이라며 국세청의 과세자료 공개 제한으로 정확한 금액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창업자 집안 형제들의 상속 다툼에 대한 보도를 해 드린 바 있었는데요, 갈수록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그의 형제들간에 상속 다툼이 서로에 대한 비난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이 회장의 형인 이맹희씨와 누나 이숙희씨는 법원에 이 회장을 상대로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이 물려준 상속분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선대 회장의 상속 재산이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관리돼 자신들이 알지 못했으므로 상속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등의 주식 그리고 배당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삼성이 잘 되니까 욕심이 생겨서 그러는 것”이라며 “고소인들은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맹희씨는 자신의 소송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며 “그런 탐욕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나인 이숙희씨도 “형과 누나에게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고 한 발언은 막말수준”이라고 분개하면서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일이 없는데 왜 선대 회장때 다 나눴다고 거짓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들의 발언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