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3.1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재촉구했습니다. 한국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져서 만든 이른바 남북협력축구화가 인천에서 처음 판매에 들어갑니다. 한국에선 오늘(1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에선 오늘이 일제시대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3.1절이죠, 이명박 대통령이 또 다시 일제 강점기 종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일본측에 촉구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종군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며 일본측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며 “이분들이 이대로 세상을 떠나면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최근 들어 종군 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인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종군 위안부 문제를직접 거론한 것은 자신의 임기 중 없었던 일입니다. 3.1절 기념사는 물론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임기 말에 접어들면서 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꺼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이젠 고령이어서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한 사과나 보상을 받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인식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선 두 나라 과거사 가운데 특히 위안부 보상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되는데요, 일본은 그동안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한국이 식민지시대 개인 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때문에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침묵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한-일 두 나라의 또 다른 쟁점인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독도 정상에 일본을 겨냥한 대포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는 소식인데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네 민주통합당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예비후보 엄승용씨가 밝힌 내용인데요, 엄 예비후보는 문화재청 정책국장을 지낸 인물로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엄 예비후보에 따르면 독도의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제작한 50인치 함포로 1978년 한국 해군이 인수해 사용하다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 정상에 설치한 것입니다.

경찰청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사격연습을 해왔고 지금은 낡아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당국은 이 대포를 철거하면 독도 정상의 연약한 지반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있어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 예비후보는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국민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 예비후보는 “2008년 문화재청 재직 당시 영토주권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하고자 건의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문화재청은 독도관련 학자와 병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독도로 보내 조사하는 등 문화재 지정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시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건의가 무시됐고 독도 대포의 존재 사실도 정부측이 숨겨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 만들어진 이른바 남북협력 축구화가 인천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시와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오는 11일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막 경기 때 경기장 입구에서 판매부스를 마련해 남북협력 축구화 1천 켤레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남북협력축구화는 지난해 11월 준공된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이 공장에선 한국의 수제축구화 기술자인 김봉학씨의 기술지도 아래 북한 근로자 25명이 일하며 축구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상의 가죽을 소재로 쓰고 있지만 북한 근로자 고용을 통해 인건비를 줄여 시중의 다른 수제 축구화의 절반 가격인 13만원 미화로 약 116달러 정도에 판매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남북 합작이 가능한 거죠?

기자: 네 중국 단둥의 공장은 한-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 무역유한공사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이 공장에 자본금의 73%인 5억원을 지분투자했습니다. 북한측에선 근로자들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인력 공급을 맡았습니다. 제3국에서 한국 자본과 북한 노동력을 결합한 경제협력 사업인 겁니다.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의 비자문제로 하루 이틀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북한 근로자들이 오는 4월 취업비자를 받을 경우 더욱 안정적인 축구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이기도 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남북협력축구화는 남북한 경제협력과 스포츠 교류 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경제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월 무역수지가 2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의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2월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무역수지가 2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 정도 증가한 472억달러 그리고 수입은 24% 정도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4개월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무역마저 침체의 길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에 다시 흑자를 회복하면서 이런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습니다.

흑자 기록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출 여력 확대와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 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