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6자회담 특사가 서울에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교착상태에 있는 북 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의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6자회담 특사가 26일 한국의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습니다.

양측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6자회담 등 북 핵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로그비노프 특사는 전날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과도 만나 북 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 간의 정례적인 협의의 하나로, 이번 회담에선 그 동안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병제 대변인] “6자회담 수석관계자들 간의 수시적인 접촉이구요. 한국으로선 6자회담이 현재 정체되고 있는 상태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 측이 비핵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하고, 그렇게 함으로 해서 대화에 의한 핵 문제 해결 과정이 제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차관은 최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재개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이는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한 회의론이 근거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논의는 현재 정체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이 당국자는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