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계가 두 달 연속 악화됐다고,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가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한국 해군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지난 1일  발표한 ‘위기감시(Crisis Watch)’ 보고서에서, 지난 5월에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3월 발생한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의 여파로 4월의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같은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전세계 위기 지역의 분쟁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세계 70여 개 지역의 현재 위기와 잠재적 위기상황을 분석해 매달 초 ‘개선’과 ‘불변’, ‘악화’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5월에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된 주된 이유로 북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지난 달 20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을 꼽았습니다.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행동을 다짐했고, 한국 정부는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과의 교역을 동결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북한은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한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했으며 남북 간 해상충돌을 막기 위한 2004년 합의도 폐기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것입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북한이 계속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반면, 한국 정부는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북한에 대처하는데 있어 한국은 물론 중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