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 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달리는 야전 열차 안에서 17일 사망했다는 북한 측 발표와 달리 사망할 당시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의 자세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세훈 한국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전용열차가 평양 룡성역에 서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원장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룡성역에 대기 중이던 열차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일부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는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한 북한 측 공식 발표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선 첩보 수준이라며 입을 닫았습니다.

위성사진 등 각종 정보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열차는 지난 15일부터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앞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사망 장소에 대해 “여러 상황을 검토 중으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 원장은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북한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애매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