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와 관련해 여러 부문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거나 진전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수 부문에서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이 6일 새천년개발목표MDG의 7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환경 보장’과 관련해 전세계 식수와 위생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특히 식수 분야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의 세부항목 중에는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의 수를 2015년까지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과제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상수도나 공공 배수탑, 위생적인 우물 등에서 깨끗한 식수를 확보했던 북한 주민들의 비율이 지난 1990년 100%에서 2010년 98%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0년 현재 북한의 도시에서는 99%의 주민들이, 농촌은 97%의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북한을 ‘식수 관련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한 나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는 1990년을 기준년도로 삼아 이 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2010년에 달성해야 할 수치에 10% 이상 미치지 못할 경우 `궤도에 오르지 못한 나라’로 분류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2010년에 20억 명의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마시고 있어, 새천년개발목표를 5년 앞당겨 달성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위생과 관련해서는 2015년까지 ‘새천년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오른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에서 하수도, 오수 처리 정화조, 수세식 변기, 환기장치와 뚜껑이 있는 재래식 변기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비율은 2000년에 전체 인구의 61%에서 2010년에 80%로 늘었습니다. 2010년에 북한 도시 인구의 86%가 위생시설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농촌 인구의 71%가 위생시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는 유엔 회원국들이 지난 2000년에 새 천년을 맞아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 성 평등, 질병 퇴치 등 8개 분야 목표를 설정하고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의제입니다.

북한은 지난 달 아시아개발은행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유엔개발계획이 공동 발표한 ‘2011-2012 아시아태평양 지역 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에서도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없거나 오히려 후퇴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