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15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 선보였던 신형 미사일이 모형(mock-up)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사용가능한 단계의 미사일을 개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미사일은 모형이라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참여과학자 연대(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가 주장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They differ from each other, they don’t…

라이트 박사는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선보인 6기의 신형 미사일이 서로 조금씩 다르고, 단계별 분리지점을 나타내는 선명한 표시 등 실제 미사일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미사일이라면 규격이 같고, 세부적 차이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간 국방ㆍ안보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도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은 과거 열병식에서도 미사일 모형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박사] In the 2010 parade, they showed Musudan…

지난 2010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수단 미사일도 탄두가 본체에 용접돼 있어 모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는 겁니다.

베넷 박사는 러시아도 열병식 중 미사일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종종 모형을 사용했다며,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신형 미사일도 실제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박사는 주목할 점은 북한이 선보인 모형의 실제 미사일이 어느 정도 개발됐는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형과 같은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사용가능한 단계는 아닐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 We have not seen any flight test of…

북한은 이 미사일을 아직까지 시험발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세 차례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사일의 모든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적어도 한번은 성공해야 실제 사용가능한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텍사스 앤젤로주립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북한이 지금까지 열병식에서 선보인 미사일들은 실제 사용가능한 단계이거나 조만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브루스 벡톨 교수] They very well may have had mock-ups…

북한이 선보인 것이 모형이라고 해서 실제 사용가능한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벡톨 교수는 북한이 선보였던 노동, 무수단, 대포동 미사일 등이 모두 실제 사용가능한 것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벡톨 교수는 밝혔습니다.

[녹취:브루스 벡톨 박사] It looks like Musudan..it might be a little longer…

신형 미사일은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보다 조금 길이가 길지만, 3단계 탄도미사일이 될 만큼 길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은 3단계가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