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말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김격식 전 4군단장이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그러나 김격식 전 단장이 여전히 북한 군 지휘부를 통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격식 전 4군단장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발간한 ‘2012 북한 주요인사 인물 정보’에서 김격식 전 단장의 계급을 상장으로 표기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김격식 상장이 지난 해 하반기 북한 서해 일대를 관할하는 4군단장에서 물러난 뒤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격식 상장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 총참모장에 올랐지만 2년도 채 못돼서 물러나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담당하는 4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북한은 서해상에서 도발 강도를 높이다 2009년 대청해전과 이듬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켰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격식 상장이 4군단장에서 물러난 것은 북한 내부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격식 상장의 퇴진이 연평도 도발에 대한 문책 차원과는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김격식 상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오르지 않아 한 때 숙청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광명성절’ 경축 행사와 4월 인민군 창건 80주년 기념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 같은 소문을 걷어냈습니다.

김격식 상장은 지난 3월 4일자 `노동신문’에서 인민군 장성 명의로 기고한 글에서 이명박 정부를 향해 ‘연평도 불바다와는 대비되지 않을 징벌’이란 과격한 표현을 쓰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격식 상장의 후임인 변인선 4군단장은 지난 2003년 상장으로 진급해 2010년 10월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김정일 위원장 국가장의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