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지난 달부터 평양 인근에 대규모 병력과 전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맞춰 비상경계근무 태세도 강화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군이 지난 달 12일부터 평양 인근에 대규모 병력과 기갑장비, 화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4일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달 초 예정된 당 대표자 대회와 오는 10월 있을 당 창건 65주년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이 이들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화력 훈련을 하거나 사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이와 함께 미국과 한국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맞춰 지난 달 16일부터 경계근무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달 초 중단했던 전투기 비행 숙달훈련을 최근 들어 다시 시작했고 해안포 대응 태세도 강화했습니다.

미-한 양국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는 한국군 5만 6천 여명과 미군 3만 여명의 전력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연말까지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북한군의 비상경계태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군 출신 고위 탈북자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이 끝날 때까지 전군에 비상경계태세를 늦추지 말라는 지시문이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각 장비에 연료를 보충할 것과 미-한 연합훈련이 끝날 때까지 포상휴가제가 당분간 중지됐습니다. 외출이 일절 금지됐습니다.”

한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평통 등 관련기관을 동원해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부 동원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관련해 북한은 모두 1백20여 차례의 비난 보도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