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측 부동산에 대한 동결과 몰수 조치를 강행한 데 이어 오늘(30일) 현지의 한국 측 인력을 16 명만 남기고 모두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지구 내 관광과 관련된 한국 측 인력을 16 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김광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은 30일 현대아산 금강산 사무소를 방문해, “현대아산 인력 12 명과 금강산 골프장 업체인 에머슨 퍼시픽 인력 4 명 등 모두 16 명만 남기고 나머지 금강산 관광 관련 인력은 5월3일 오전 10시까지 철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평소 시설관리 인원으로 현대아산 직원과 조선족 중국인 등 70 여명이 상주해 왔었습니다.

이에 따라 추방 대상자 중 중국인들은 대부분 5월2일 귀환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5월3일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일부 인원이 북한에 남게 된 것과 관련해,앞으로 연락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회사 측 요청을 북측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N.Korea expelled hyk 4-30-10 act1] “저희가 일단은 그쪽 현지에 남게 된 인원들은 북측과 연락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되니까 그 연락을 위해서 현지에 직원 16 명이 최종적으로 남게 된 것이고, 이건 우리가 먼저 북측에 요청을 한 것이고 북측이 이를 수용한 것입니다.”

현대아산 측은 북한이 일부 인원의 잔류를 허용한 데 대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한국과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직원 숙소와 온정각 사무실, 병원, 통신실 등 잔류 인원의 생활시설은 동결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부대변인은 “북한의 부동산 동결과 인원 추방은 불법, 부당한 조치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조치로 관광시설이 훼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북한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한국 정부는 이미 밝힌 대로 북한의 조치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이산가족 면회소와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한국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금강산 부동산에 ‘몰수’ 딱지를 붙였으며, 그밖에 현대아산 등 민간업체 소유의 각종 관광시설들을 동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