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도발적인 대외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추가 미사일 발사를 거의 동시에 실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대외정책에서 직면한 도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강경노선을 유산으로 물려 받은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박사가 주장했습니다.

만수로프 박사는 24일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남북한 대외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그 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만수로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Missile launch is a legacy issue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시한 것도 김정일 위원장의 유산이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만수로프 박사는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위성 발사를 구실로 내세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북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에 앞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의도를 시험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양주재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만수로프 박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앞으로도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선군외교를 바탕으로 미국을 상대로 한 외교전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와 함께 핵 실험을 거의 동시에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만수로프 박사는 말했습니다.

만수로프 박사는 북한의 그 같은 행동들은 결국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다시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데는 적어도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만수로프 박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는 12월 열리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도 깊숙이 개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만수로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Kim Jong Un basically has one strategic goal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른바 ‘6.15 통일시대의 흐름’을 다시 잇는 것을 기본적인 전략목표로 삼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한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만수로프 박사는 북한이 한국의 총선거 이후 대남 강경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비방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위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서해 해상충돌,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북한의 이른바 ‘북풍’ 시도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방문연구원인 마상윤 한국 가톨릭대학 교수는 말했습니다.

[녹취: 마상윤 우드로윌슨센터 방문연구원] This issues were not highlighted in the national elections

지난 11일 실시된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북한 문제 등 외교정책은 전혀 현안으로 부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 교수는 오는 12월 실시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심 현안은 북한 문제가 아닌 민생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