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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수용소 성폭력 등 조직적 인권 침해 자행”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의 수용소 내에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 등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직접적인 승인 아래 이런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 북한의 수용소에서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첼레트 최고대표] “Our monitoring indicates apparently systematic human rights violations in detention centers in the DPRK, including sexual violence against women and girls. These violations appear to be taking place under the direct authority of two ministries, with likely involvement of higher authorities.”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된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 작업에 관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용소 내 인권 침해에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도 포함이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런 인권 침해가 2개 정부 부처의 직접적인 승인 아래 자행되고 있으며, 더 높은 고위 당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이같은 인권 침해가 반인도 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며, 북한 정부 관리들에게 개인적인 범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첼레트 최고대표] “They may amount to crimes against humanity, which could engage the individual criminal responsibility of DPRK officials. We're seeking to identify those most responsible for such crimes.”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그런 범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자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한국인과 일본인 등 북한에 의한 외국인 납치 사건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 작업은 역사적인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첼레트 최고대표] “Our accountability project for the DPRK presidents a historic but challenging opportunity to advance accountability. The difficulty in gaining information from the DPRK, the scale of the alleged international crimes and the timescale over which they have occurred add to the complexity of this work.”

북한에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점, 국제적인 규모로 범죄가 일어난 의혹, 그리고 범죄 행위가 일어난 기간 등이 작업의 복잡성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북한과 다른 관련 국가들에게 범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진하고 인권 침해를 멈추며 희생자들을 지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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