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eath-ceremony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 공원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연례 헌화식이 열렸다. (출처: 미국 주재 타이완 경제문화대표부 트위터)

미국 워싱턴에서 전 세계 공산주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주재 18개 나라 대사관들이 헌화했는데요, 북한은 전 세계 마지막 남은 5개 공산주의 체제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 의사당 인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11일 공산 정권에 의해 희생된 전 세계 1억 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주재 18개 나라 대사관들의 헌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헌화에는 헝가리,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 옛 동유럽 공산권 나라들이 주로 참여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식에 전달된 화환들 (출처: 주미 에스토니아 대사관 트위터)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리 에드워즈 명예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15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중국,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의 공산정권 치하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드워즈 명예위원장] “Nor will we forget that 1.5 billion people live not by their choice under the communist regimes of China, North Korea, Vietnam, Laos and Cuba. Ladies and gentlemen we cannot rest. We must not rest until those nations and their people are no longer captive, but free of communism.”

에드워즈 명예위원장은 이들 나라 국민들이 속박에서 풀려나 자유로워질 때까지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앤드루 브렘버그 대표는 연설에서 올해로 14년째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며, 전 세계 공산정권의 ‘압제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렘버그 대표] “This ceremony reminds us that the millions of men and women and children who continue to lose their rights, their dignity and too often their lives, we must remain vigilant and remain committed to a future free from the false hope of communism.”

브렘버그 대표는 수 백만 명의 남녀와 어린이들이 공산주의로 인해 권리와 존엄, 생명을 잃는다는 점을 추모행사가 상기시켜 준다며, 공산주의의 허상을 몰아내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화환을 보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VOA에 “김정은 독재 하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We should be emphasizing the human rights conditions in N Korea. We should be speaking out about what’s happening. We should be calling for an end to the shutting down of the political prison camps.”

숄티 대표는 “우리가 북한 내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강조하고, 어떤 일이 자행되고 있는지 알리며, 정치범 수용소 철폐와 북한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촉구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 행사가 북한 인권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은 희생자 추모와 교육, 연구, 증언 등을 통해 공산주의의 실상을 일반에 알리고 기록, 보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19년 ‘증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산주의 희생자들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한국에서 국회의원이 된 탈북민 지성호 씨와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조진혜 씨가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올해 추모식에서는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로 중형을 선고 받은 지미 라이 씨를 ‘트루먼-레이건 자유메달’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에드윈 풀러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입니다. 

[녹취: 풀너 이사장] “On behalf of all of us, the Victims of Communism Memorial Foundation, we thank Mr. Lai for his courageous effort for freedom and for everything he’s done to enrich us all around the world.”

풀너 이사장은 자유에 대한 라이 씨의 용기 있는 노력을 치하한다며, 홍콩이 곤경에 처한 어둠의 시대에 인간의 정신은 더욱 강인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