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 검사소.
18일 한국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 검사소.

한국에서 한동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에 초점을 맞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19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6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이틀 연속 621명을 기록했다가 사흘만에 6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에선 3차 유행으로 하루 1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수 를 기록하기도 했다가 이달 들어 200명대 후반까지 내려오는 등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400명대를 거쳐 500명~600명대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공교롭게도 한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낮추고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 직후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또 한 차례의 유행 조짐을 경고하면서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 정도까지 지켜보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바이러스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선 지난해 2월 20일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발생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지난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진행한 ‘한국의 포용성장 연구: 모두를 위한 기회 창출’ 협력연구 보고서 온라인 발간회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에 대해 “OECD 국가 중 가장 성공적”이라며 “K-방역을 통한 감염 확산의 조기 차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가계와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일자리 유지 등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1년 새 세 차례의 바이러스 대유행을 거치면서 서민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81만 8천 명으로 전년 대비 98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128만 3천 명 감소 이후 22년만에 최대폭입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외환위기 때 기록했던 16개월 연속 감소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방역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서민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은 14조 3천억원, 미화로 약 129억 달러 규모로 전국민 지원 방식으로, 2차 재난지원금은 7조 8천억원, 올해 3차 재난지원금은 9조 3천억원 규모로 편성돼 자영업 등 피해계층을 중심으로 선별지원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여당은 4차 재난지원금도 추진 중으로,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광범위하고 깊어졌다”며 “최대한 넓고 두텁게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