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파로 추위가 찾아온 평양에서 퇴근길 주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지난 1월 한파가 찾아온 평양에서 퇴근길 주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었다.

한반도에서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레 낮아진 기온으로 질병과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조은정 기자와 함께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을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한반도에도 겨울이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일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었는데요. 24절기 중 19번째로, 겨울이 들어오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북한은 오는 18일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오고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양도 벌써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특보가 발효됐는데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강풍이 불면서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이제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됐는데, 겨울철 질환을 살펴볼까요?

기자) 예.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을 한랭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저체온증, 동상, 동창, 참호족 등이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입니다. 우선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 동상은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 조직이 얼고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 동창은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와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고요. 참호족은 습하고 차가운 곳에 오래 노출돼 발에 가려움, 부종, 물집이 형성되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겨울철에는 독감도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기자) 예.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보건소나 병원에서 백신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감염된 경우에는 음료수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푹 쉬어서 몸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밖에 또 어떤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기자) 온도가 떨어지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혈관이 수축하는데요. 이 때 근육과 혈관, 신경이 위축되고 경직되면서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몸이 굳기 때문에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칠 위험도 커집니다. 

진행자) 이런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가급적 바깥에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꼭 나갈 일이 있을 경우에는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자, 장갑, 목도리를 착용하고, 손이나 발, 얼굴 등 추위를 많이 타는 부위를 손으로 비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 제자리 뛰기나 걷기 등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덥힌 후에 활동을 시작합니다. 

진행자) 추위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 중 대표적인 것이 생강입니다. 끓여서 차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 따뜻하고 매운 맛을 지닌 마늘, 양파, 부추도 열을 나게 하고, 무와 우엉도 더운 성질의 채소입니다. 

진행자) 겨울철에는 곳곳에 얼음판도 많은데, 특히 노인들은 넘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지죠?

기자) 예. 따라서 미끄럼이 방지되는 신발을 신고, 평소보다 천천히 걷고 보폭도 줄여야 합니다. 넘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손은 호주머니에 넣지 않고요.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들은 높은 굽을 피하고요. 

진행자) 건강수칙을 참고해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