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로사 박 프로그램 국장이 2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새 온라인 모금 활동을 소개했다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로사 박 프로그램 국장이 2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새 온라인 모금 활동을 소개했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HRNK가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보고서를 발간해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 HRNK가 미국의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북한의 ‘잃어버린 세대’ 실태 알리기”라는 제목으로 미화 4만 달러 모금에 나섰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특정 목적의 활동을 위해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소규모 후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번 모금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북한인권위원회 로사 박 프로그램 국장은 5일 만에 3천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로사 박 국장] “So this crowdfunding GoFundMe is for our report on North Korean children from 1990 until 2018. So we’re researching the status of human rights of the children.”

박 국장은 “1990년에서 2018년 사이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출간하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대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이 완전히 박탈당했다는 의미로 ‘잃어버린 세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북한 관련 모금 페이지.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북한 관련 모금 페이지.

​​북한인권위원회가 출간을 계획하고 있는 보고서는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고난의 행군’과 ‘장마당’의 확산 등 사회적 변화 가운데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를 추적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식량과 식수 부족을 겪고 있고, 교육을 받지 못하며,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도 받지 못한 현실을 알리겠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를 담고 있어 다른 보고서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으며, 연구원들이 북-중 국경지대를 직접 방문해 탈북자들을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로사 박 국장] “Because of the Sungbun system social classification, not every child in N Korea is treated the same by the regime, so we’re looking at the differences between different statuses of children.”

박 국장은 “사회적 계급제도인 ‘성분’제도 때문에 북한 어린이들이 차별 받고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신 성분이 좋은 아이들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 발간의 목적은 미국 정책입안자들에게 북한 어린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로사 박 국장] “There is a lot going on with North Korea, we have a summit, we have a lot of diplomacy happening, which is great. But when we talk about diplomacy we don’t mention the Children of North Korea, those who are suffering in North Korea and we hope to bring that to the top of the agenda...”

정상회담 등 미-북 간 외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북한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부각시키려고 한다는 설명입니다.

박 국장은 온라인 모금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북한 인권 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 외에도 일반인들의 기부를 받기 위해서이며, 특히 북한 어린이 인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박 국장은 모금액으로 연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발간해 오는 가을에는 뉴욕과 제네바 유엔본부의 각국 대표부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