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세종 소사이어티와 조지타운대학 북한인권 모임 씽크 (ThiNK)가 9일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민간단체 세종 소사이어티와 조지타운대학 북한인권 모임 씽크 (ThiNK)가 9일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탈북민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나름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미국 대학에서 북한인권 강연회 개최

미국 수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교 북한인권모임 ‘싱크’와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SAIS) 산하 민간단체인 `세종 소사이어티’가 마련한 북한인권 강연회.

지난 9일,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배경의 북한 인권 문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인권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북한 인권의 다양한 시각’이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출신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 원어민 1대1 무료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내 민간단체 ‘TNKR’의 케이시 라티그 공동대표가 첫 번째 연사로 강단에 섰습니다.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탈북민들의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라티그 대표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을 때 탈북민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을 알려온 박연미, 이성주 씨 등 9명이 이 단체를 거쳤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라티그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가톨릭대학교 앤드류 여 교수는 국가, 기구, 단체가 모두 북한 인권을 말하지만 다른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목표를 위한 연결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앤드류 여 교수] “And then because of the democracy, democratization movements, there's a reason why not as many progressive activists tend to be engaged…”

한국의 경우 권위주의적 사고가 깔려있고 민주주의와 민주화 운동 때문에 많은 진보적인 활동가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권을 진보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모순적이라는 게 여 교수의 지적입니다. 

여 교수는 또 북한 인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권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정부 차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방법인 만큼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13년 설립한 텍사스 달라스 소재 정책연구소 부시센터에서도 2명의 인권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린지 로이드 인권담당 국장과 탈북민 출신인 조셉 김 인권담당 보좌관입니다. 

로이드 국장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권 문제라며, 국제사회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국장은 여러 차례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다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VOA'의 질문에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린지 로이드 국장] “So from the US perspective, human rights is a big part of the equation. Many of the sanctions that we have in place against North Korea are based on human rights, not on the military concerns….”

미국의 견지에서 인권은 방정식의 큰 부분이고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제재의 대부분은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인권에 근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드 국장은 경제관계를 시작할 때까지 경제 개방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인권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옳으며 도덕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10대 청소년 시절 미국에 정착해 지난 1월부터 부시센터에서 로이드 국장을 보좌하고 있는 조셉 김 인권담당 보좌관이었습니다. 

김 보좌관은 자신이 중국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소개하며 북한과 중국 땅에 또 다른 조셉이 있으며 우리가 그들을 돕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 패널을 통해 북한 내부의 인권, 탈북민의 인권, 그리고 개인과 국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현주소와 개선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는 반응입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아시아 프로그램의 폴 리 연구원은 어려운 이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폴 리] “북한 인권이라는 어려운 이슈를 여러 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인권에 대한 항의(활동)뿐 아니라, 대학이나 연구소나 심지어 서울에 있는 작은 단체를 통해서도 작지만, 중요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 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민간 차원에서 시민사회가 북한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타운대학원의 라이언 씨는 지난 1년 간 핵무기에 대한 이야기 외에 북한에 대해 들은 것이 없었던 만큼 유익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라이언]“this past year, we've heard nothing, but, you know, nuclear weapons. And you know,about the regime. And so, you know…

북한의 인권 문제에 직접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현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스테이시라는 이름의 미국인 여성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는 복잡해졌다면서 개인의 역할이 중요한 때가 됐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권은 당파적 문제가 아니라며, 대중을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겐지 사와이 씨는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을 이끌 주체는 한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가족이 챙기지 않으면 누가 신경을 쓰겠냐는 겁니다. 

[녹취: 겐지 사와이] “저같은 일본 사람이 하는 거도 외부에서 하는 겁니다.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인권변호사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인권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외부는 우리는 도와주는 것이고, 결국 한국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고. 그럼 누가 제일 생각해야 하나면, 자기 식구인 남한이 북한을 생각해야 하고 . 인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행사를 주관한 세종 소사이어티 앤드류 박 회장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은 1차원적인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앤드류 박] “몇 명 이야기한대로 과거 진보적 정치인들은 인권 문제 거론 안해요. 물론 이해 못하는 거 아니죠. 대화를 끊지 않고 가야 비핵화 이룰 수 있으니까…1차원적인 생각만 하는 거 같아서..”

박 회장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주장하고 거론한 다음의 단계가 무엇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 김 보좌관은 북한 인권 문제가 외면당하는 현 상황에서 관심을 갖는것 만으로도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셉 김] “지금은 어떤 시각이 맞느냐 틀리냐 보다는 일단 관심을 가져주는 게 중요한 거 같고요. 관심이 있으면 좋은 방법도 있을 꺼라고 생각해요. 정말정말 길을 찾고자 않다면 길이 있지 않을까요?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