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모기 퇴치를 위한 연막소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모기의 번식을 막기 위한 연막소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지난 5년 사이에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까지 추가로 40%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연철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발표한 ‘2018 세계 말라리아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발병 건수를 4천 463건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 80%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2만 1천 850건을 기록했던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이듬 해인 2013년에 1만4천 407건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2014년에 1만 535건, 2015년 7천10건, 2016년 4천890건, 그리고 지난 해 4천463건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 2천549만 여 명 가운데 약 8백50만 명(8,512,441명)이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2010년 이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1970년대에 말라리아가 사라졌다가, 1998년에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 2001년 11만5천여 명으로 최고치에 달한 뒤 2007년까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7년 북한을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는 발병 건수가 1만 건 이하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보고서는 2020년에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현재에 비해 40% 이상 더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에서는 국제 질병퇴치기구인 ‘세계기금 (Global Fund)’의 지원으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기금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북한에 미화 87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기금은 올해 2월 북한 내 재원 배분과 지원금의 효율성에 대한 보장 수준 등이 이사회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대북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