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10일 새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의 귀국을 직접 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10일 새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의 귀국을 직접 환영했다.

미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가 꼭두새벽에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들을 공항까지 마중 나가는 모습에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들은 “매우 감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 지도자의 모습이 북한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김영권 기자가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아 사는 북한 출신 미국인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지도자가 소중히 여기는 미국 민주주의 제도의 강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가장 먼저 입국한 6명 가운데 한 명인 데보라 씨입니다.

[녹취: 데보라 씨] “정말 멋있는 모습이죠. 물론 그런 기회를 타서 자신을 알리고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거기에 앞서서 시민을 대하는 자세, 시민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그런 행동은 멋있죠.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죠. 그만큼 자기 미국 시민들을 중요시하고 운명을 책임진다는 그런 책임감이잖아요.”

미 서부에서 자영업을 하는 폴 씨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 시민이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폴 씨] “비행기까지 올라가 데리고 내려왔잖아요. 대통령을 떠나서 인간적인 면에서 참 많은 게 보이잖아요. 트럼프란 사람의 어떤 강경한 모습을 봤을 때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란 직책을 갖고 자기 국민을 위해서는 정말 멋있는 모습이고 참 자랑스러워요. 제가 미국 국민이란 게 정말 자랑스럽고 그런 것을 볼 때면 아메리칸이 됐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그러니까 미국에 왔다는 게 정말 좋은 거죠.”

서부에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현주씨는 지도자의 겸손과 권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주 씨] “국민 하나가 잡혀있어도 다 이슈가 되고 언론에서도 엄청 떠들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큰 나라니까 국민들도 정말 잘 보호해주는구나! 이런 기분이 많이 들어요. 북한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으니까.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이름도 함부로 부르면 안 되고. 제일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죽는지도 그 사람들은 관심이 없거든요”

북한도 최고지도자가 인민을 소중하게 보살핀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생각이 깨인 사람들은 그런 선전이 진실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미 남부에 사는 아브라함 씨는 적어도 평양 시민들은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부러움으로 바라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브라함 씨] “평양 사람들은 정말 부러워해요. 앞에서는 구호를 외쳐도 뒤에서는 부러워해요. 솔직히 말해서 저런 대통령과 나라가 어디 있나. 일반 국민이 뭐라고 무슨 큰 장관도 아닌데 대통령이 비행장까지 마중 나가고. 그래서 북한에 있을 때 저와 친한 친구들은 그랬어요. 인간 중심의 사회는 미국이다. 실제로 인간을 귀중히 여기는 곳은 미국이란 것을 북한에서 알았어요. 왜? 미국은 자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지. 북한에서도 지금 알 사람들은 다 알아요”

아브라함 씨는 그러면서 과거 미얀마 아웅산 테러 공격을 한 뒤 체포돼 북한 정권에 버림받고 옥사한 강민철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아브라함 씨] “(미얀마 경찰에) 체포된 것도, 또 마지막에 발표된 것도 북한은 자기네 사람 아니라고 마지막까지 우기다가 (강민철은) 고국에도 못 돌아오고 죽지 않았어요? 거기 감옥에서. 다 수령에게 충성 다한 사람인데. 잡혔으니까 변절자가 되고. 그것을 보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볼 수 있죠. 외국에 가서 피랍된 자기 국민들을 꼭 데려오는 것!”

데보라 씨는 이런 이유 때문에 국민의 권리를 강조하는 미국과 의무만을 강요하는 북한의 지도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여전히 정권에 철저하게 세뇌돼 외부세계와 자신들의 처지를 비교할 수 없다는 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씨] “살아봐야 그런 걸 느끼는 거죠. 아 인간이 제대로 존중을 받고 인권이 제대로 있는 사회! 이런 것을 느껴봐야 우리처럼 비교가 되는데요. 거기 사람들은 평생을 태어나서부터 숨이 끝날 때까지 정권의 방식대로 살잖아요. 또 볼 수도 없잖아요. 지금은 비밀리에 한국 드라마 이런 한류가 들어가서 볼 수는 있지만, 보는 것과 실제로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또 다르거든요.”

미 시민권자로 사는 여러 탈북 난민들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삶이 최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