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의 아들 김솔 씨가 억류 FreeUSA3에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 FreeUSA3 영상 캡처.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의 아들 김솔 씨가 억류 FreeUSA3에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 FreeUSA3 영상 캡처.

미국 내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지난 22일로 1년이 됐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아버지와 나머지 미국인들의 석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김 씨의 아들 김솔 씨는 아버지 석방이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북한 억류 1년 미국인 김상덕 씨 아들 “아버지 석방 희망적”

지난 4월 22일은 김상덕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김 씨의 아들 김솔 씨는 이 날을 맞아 동영상 하나를 ‘FREE USA3 캠페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동영상] “가족과 친구 여러분, 오늘은 나의 아버지 토니 김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년이 된 날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소통하고 있다는 최근의 뉴스들을 통해 억류 미국인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점에 희망적이며 곧 석방되길 희망합니다.”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하라’ 라는 의미의 FreeUSA3 캠페인은 김솔 씨가 가족과 지인들과 뜻을 모아 지난 2월 초에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김솔 씨는 지난 2월부터 억류 미국인 석방을 촉구하는 동영상 메시지와 미 주류 언론과의 관련 인터뷰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왔습니다. 

주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겨 있었고, 막연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서명운동 참여 등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상 메시지는 지금까지와는 달랐습니다. 아버지의 석방이 희망적이라는 내용입니다. 

김솔 씨는 `VOA'에 이번 영상을 올린 배경과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솔 김] “maybe you can affect it maybe you won't I don't know but I guess I'm doing what I think I need to be doing. and you know I guess government spoke about it …”
 
미국 정부가 억류 미국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고 이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동영상에 앞서 20일에는 짧은 서문을 올렸습니다. 이 서문에도 두 나라의 최근의 대화와 노력에 고무돼 있고, 3명의 미국인이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김솔 씨는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는 없지만 최근 뉴스 보도를 통해 가족들이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는 분위기에 들떠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억류 미국인 3명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협의가 진행 중이며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이같은 노력은 김 씨 가족에게 김상덕 씨와의 재회가 가까운 현실이 될 거란 믿음을 심어줬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오른쪽)가 아들 김솔 씨와 억류 전 찍은 사진. 김솔 씨 제공.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 근무하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김상덕 씨(오른쪽)가 아들 김솔 씨와 억류 전 찍은 사진. 김솔 씨 제공.

​​김솔 씨는 `VOA'에 요즘들어 가족들이 아버지 이야기를 더 자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솔 김] “we talk about that a little more a lot more now. Because it's so positive and encouraging I think. what would you like to eat what ..”

가족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유는 아버지 석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솔 씨는 가족들끼리 뭘 먹을까 뭘 할까 등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여전히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진 곳은 김솔 씨 가족뿐 만이 아닙니다. FreeUSA3 캠페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류 미국인 가족을 응원하고 있는 미국인들도 김솔 씨의 동영상 게시물에 댓글로 목소리를 보태고 있습니다.

프리쉴라 라는 이름의 미국인은 “믿음을 지켜라, 하나님이 너와 네 아버지를 지켜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아버지를 풀어주는 일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인은 “형제들과 함께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 마무리 할 것”이라는 말을 적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송환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감들이 나타났습니다. 

김솔 씨는 미국인들의 관심과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아버지가 돌아오게 됐을 때 아버지를 만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녹취: 솔김] “I am not sure what I would say. yes I'm sure..be like I missed you I'm sure you know…”

김솔 씨는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날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할 수도 있고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아버지를 안고 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억류돼 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에서 한 달 동안 초빙교수로 회계학을 가르쳤던 김상덕 씨는 지난해 북한을 떠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에서 일했던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반국가 적대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보다 앞선 2015년 10월 김동철 씨는 라선경제무역지대에서 군사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건네 받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이듬해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