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북한인권 상호대화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 행태를 지적하고, 북 핵 협상과 인권 대화를 병행할 것을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정치적 목적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그 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3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날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는 이날 발표한 공보문에서, 이번 결의안이 정치적 목적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주재 유럽연합대표부는 37차 유엔 인권이사회 결과와 관련해 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북한의 끔찍한 상황을 반영한 강력하고 분명한 텍스트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37차 유엔 인권이사회 주요 결과를 담은 자료에서, 북한의 중대하고 조직적이며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규탄한 이번 결의안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출한 이번 결의안에는 모두 56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가 지난 2003년에 처음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해마다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구체적이고 정확한 북한인권 상황이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입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일단 유엔 COI 보고서 이전에는 북한을 냉전시대의 희한한 유물로 생각하곤 했지만, 유엔 COI 보고서에 의해서 북한을 김 씨 일가에 의해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가 자행되는 국가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COI가 국제사회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킹 전 특사] “There was an overwhelming vote in the Council to create this commission, so it had a imprimatur of a majority of the countries there…… ”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신설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고, 따라서 COI는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대다수 나라들로부터 공식적인 허가를 받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킹 전 특사는 COI보고서가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가장 완전하고 자세한 보고서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인권이사회에서도 COI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의 다양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취:맥 일등서기관] “Many of these abuses are committed in the political prison camps where estimated 80,000 to 120,000 individuals are detained.”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제이슨 맥 일등서기관은 북한의 많은 인권 유린들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린이 노동과 노동자 수출 등 강제노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주는 북한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보고한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뤘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자행한 가장 악명 높은 인권 유린 가운데 하나가 외국인 납치라면서 즉각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권고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