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버지니아 웨렌톤 에서 열린 ‘워싱턴 통일과 꿈 학교’에서 기독교 통일전략 연구센터 임현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버지니아 웨렌톤 에서 열린 ‘워싱턴 통일과 꿈 학교’에서 기독교 통일전략 연구센터 임현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선교 학교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통일과 꿈 학교'를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북한선교 바라보는 ‘워싱턴 통일과 꿈 학교’

`통일과 꿈 학교'는 기독교 통일전략 연구센터와 생명숲선교회 등 한국의 민간단체가 진행하는 북한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한국 내 교회들을 대상으로 지난 3년 간 서울에서 진행돼 온 ‘통일과 꿈 학교’가 올해부터 미국에서도 열리게 됐습니다. 

지난달 말, 미 동부 버지니아주 인근에서 열린 ‘제1회 워싱턴 통일과 꿈 학교’ 에는 한인 40여명이 모여 사흘 간 북한 선교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은 한국의 전문가와 중국과 한국 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목회자들이 맡았는데요, ‘위기의 한반도’, ‘북한 교회 재건과 우리의 역할’, ‘통일선교의 실제적 사역’, ‘제3국에서의 탈북민 사역 실제’ 등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첫 강의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의 ‘위기의 한반도’로, 평창올림픽을 전후한 남북관계, 한반도 전쟁 가능성, 교회의 통일 준비 등 다섯 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출신 목회자는 ‘하나님의 마음과 북한선교’, ‘북한교회 재건과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20여명의 탈북 여성을 돌보고 있는 탈북자 출신 여선교사는 제3국에서의 탈북민 사역의 실제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찾고 실천에 옮기는 것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 선교에 해외 한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그 근거를 기독교 성경에서 찾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 목사입니다. 

[녹취: 탈북자 목사] “한인들이 지금도 탈북민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큽니다. 디아스포라들이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영적인 부흥을 일으키잖아요. 현지인들이 했던 것이 아니라” 

이 목사는 남북통일 전까지 해외 한인사회의 역할이 극대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외 한인들이 북한 선교의 대상인 탈북자들과 잘 소통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강사를 맡았던 하광민 기독교 통일전략 연구센터장입니다.

[녹취: 하광민 목사]”버퍼 존이 필요한데, 다문화를 경험한.. 한인들이 강점이 있습니다. 남한에 있는 사람들과 탈북자들이 이념적 차이는 없지만 다른 삶에 대한 수용성이 남한사회는 떨어집니다. 많은 적대적 감정을 내세우는데 한인들은 수용성이 있고,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탈북자들이 해외 한인들과 대화할 때 더 빨리, 그리고 많이 마음을 연다는 사례가 매우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해외 한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한인 기독교인들의 현황을 제대로 진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하 목사는, 미주 한인들의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못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하광민 목사] “아직 미약합니다. 2005년에서 2007년 중부에서도 선교학교를 했었는데, 그 때 보다 더 다운된 것 같습니다 우선 북한의 도발로 인해 선교적 관점보다는 정치적 관점, 악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고..”

하 목사는 기독교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되고 ‘기독교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에도 꿈쩍않아온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이 북한선교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도하는 사람들이 더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사들은 해외 한인들의 선교 대상을 북한 주민, 중국과 제3국 내 탈북자, 그리고 한국 내 탈북자로 나눴습니다. 

탈북자 목사는 북한 주민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에 대한 의존이 커졌다며, 많은 사람이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여행 금지령으로 북한 주민에 대한 직접적인 선교 활동이 불가능한 점, 그리고 중국 내 선교사들도 추방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제3국에서 한국이나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두는 시점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은 선교 경험이 없는 20대에서 60대 한인 남녀입니다. 

탈북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돼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도 있고, 오래 전 자신이 했던 기도 때문에 참가한 사람 등 참여 동기와 배경이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40대 남성 크리스토퍼 김 씨는 북한 사람들을 만나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김] “통일된 상태로서 만난다고 하면뭐 같이 해볼래?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뭐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일지...”

김 씨는 선교학교를 통해 선교사들과 그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선교학교에 참여했다는 20대 남성 홍요한 씨는 이전에 막연했던 북한선교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구체화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요한] “제 바람은 제가 하는 일이 건설 관련 일인데, 이 일과 관련해서 통일이 됐을때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한인으로서 책임일까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종교적, 개인적, 전문적인 면에서 생각을 해야 할 거 같아요.”

북한선교의 시작은 북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부터라고 말하는 30대 여성 서은주 씨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랬습니다. 

[녹취: 서은주] “저희가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만나고 싶고 여기도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이 있고, 북한을 사랑하는 분이 많이 계시하는 걸 알려드리고 싶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보고 싶고..”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