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북인권단체 '커넥트 북한'의 박지현 간사.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씨가 15일 런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중국 내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실태를 고발했다.

영국에서 북한인권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탈북자가 아시아여성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강제 북송을 겪고 10년 전 영국에 난민으로 정착한 뒤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려온 여성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씨가 19회 아시아여성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1999년 영국에서 제정된 아시아여성상은 매년 경제와 과학, 예술, 체육 등 10개 분야에서 영국의 사회 발전에 공헌한 아시아 출신 여성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박 씨는 사회 인도주의 분야 최종 후보 5명 가운데 1명으로 뽑혔습니다.

이 상의 수상자는 오는 5월 9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박 씨는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추천을 받았을 때 과연 자신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 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비록 제가 알리는 목소리, 혼자의 목소리로 너무 작았지만 그래도 몇 년간 꾸준히 해 왔던 것의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1998년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체포, 그리고 강제 북송과 재탈북을 경험한 박지현 씨는 2008년 영국에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그 동안 영국은 물론 유럽 각 국을 돌며 북한인권 실상을 소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벌였고, 최근에는 탈북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 등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를 설립해 공동 대표를 맡았습니다.

박 씨는 자신이 북한여성 인권 문제의 산 증인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아시아 여성들의 인권 문제 특히, 인신매매 라든가 여성들이 차별 받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는데, 저희가 영국에 와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언급하면서 그런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으로 많이(인정을) 받았고…” 

박 씨는 그 동안 북한인권운동가로 일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계기로 더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많은 분들이 제가 하는 일을 밀어주고 이렇게 후보까지 넣어주니까, 앞으로 추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는 앞에 맡겨진 일을 아무 사심 없이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는 9일 심사위원들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있는 박 씨는 이 자리에서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북한에는 아직도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