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첫 날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녂 땅을 바라보고 있다.
2018년 새해 첫 날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녂 땅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내 탈북자들은 새해에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진정 주민들을 위하는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새해 소망을 서울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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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오디오] 한국 내 탈북자들 새해 소망..."북한, 핵 개발 포기하고 진정 주민 돌보길"

정든 고향을 떠나 한국에 정착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탈북자들. 하지만 새해 북한에 바라는 소망은 한결같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저희가 바라는 것은 북한 정권이 핵이나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 쪽에 참여하는 것을 바랍니다.”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으로 지난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인권단체 ‘나우’를 이끌고 있는 지성호 대표는 북한이 진정 주민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 실제로 김정은은 5년 이내에 북한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을 해결한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핵을 고집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일이 될지, 아니면 핵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이 될지는 김정은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고향에 있을 때 식량을 구하러 나섰다가 열차에서 떨어져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지성호 대표는 특히 북한 당국이 새해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기본적인 먹는 문제부터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생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식량권을 보장해 주지 않고 우리는 복지 천국이요,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합니다.”

2013년 탈북해 한국 텔레비전 ‘모란봉 클럽’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김가영 씨도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 방송인 김가영] “새해 소망은 통일은 너무 먼 것 같고요, 하루빨리 남북이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교류가 없어지면 나중에는 한 민족이 아닌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 될까 봐 무서워요. 북한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만 만들지 말고 평화를 위한 길로 나가길 바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가영 씨는 특히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 방송인 김가영] “북한이 아직 평창올림픽에 대해 별다른 얘기가 없잖아요. 함께 해서 한 민족으로 세계에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데, 한 민족으로 함께 응원해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꽃제비 출신으로 15살 때 탈북해 영국 외교부 장학금을 받아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성주 씨의 바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탈북자 이성주] “올림픽이라는 것은 정치와 무관한 국제 행사잖아요. 북한에도 유명한 선수들이 있으니, 올림픽에 참여해서 한반도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가 빛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이 협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주 씨는 특히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 테이블에 나와 제재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이성주] “북한이 2018년에는 국제사회 속에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창으로 빨리 나와 경제 제재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하루속히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명한 정책을 북한 당국이 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 ‘모란봉 TV’에 출연하고 있는 김지영 씨와 2006년 탈북해 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성우 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육성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김지영] “김정은 씨 이제 그만하고 내려올 때 된 거 아녜요? 자식도 있고 아내도 있는 사람이 주민들에게 자유를 줬으면 좋겠고 2018년에는 미사일이고 로켓이고 하지 말고 사람들의 생활에 관심을 돌려줬음 좋겠어.”

[녹취: 탈북자 강성우] “핵 좀 그만 만들고 우리 인민들 춥지 않게 따뜻하게 해주고, 남한이랑 협력해서 통일의 길을 나갔으면 좋겠네요.”

북한민주화 청년학생포럼의 박광일 대표는 북한 당국이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또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박광일 대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와 있는 탈북자이자 북한인권단체 대표로서 새해 바램은 북한 주민들의 삶이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돼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누릴 수 있는 그런 삶으로 변화되길 바라고요, 이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려고 합니다.”

박 대표는 북한민주화 청년학생포럼이 올해 8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광일 대표] “2018년은 저희가 모의재판도 하고 남북한 청소년들이 북한 인권 활동을 위해 국토순례를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 강사 김나영 씨는 한국사회에서 꺼져가는 통일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나영] “북한의 핵 때문에 통일이 점점 멀어지고 있고 통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하는 민족입니다. 통일을 위한 불씨를 남한사회에 불타게 해서 남북이 통일로 가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