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치먼드에 정착한 탈북자 소피아 린(오른쪽)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리치먼드에 정착한 탈북자 소피아 린(오른쪽)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다.

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2018년 한 해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탈북자들의 새해 소망을 담았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미국 내 탈북자들 새해 소망..."하루 빨리 가족 만나길"

[녹취: 소피아 린] “행복했죠, 힘든 것도 당연히 많지만, 북한보다 행복한 거요.” 

성분 때문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리라 판단해 지난 2004년 탈북한 30대 탈북 여성 소피아 린 씨. 

소피아 씨는 지난 2007년 난민으로 입국해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생활 10년을 맞는 새해에 소피아 씨는 남다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피아 린] “제가 작년보다 나아지길 바라는 게, 자신이 오픈을 안 했는데, 정치적인 말 한마디 하면 지장 받고 하실까 봐, 그런데 외쳐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는 거 알았어요. 북한 인권에 대해서 하루빨리 나아갈 수 있도록, 서슴없이 발 딛고 싶은 마음 생겼어요.” 

그동안 자녀 교육과 사업에만 전념했던 소피아 씨는 `VOA'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한 일을 계기로 앞으로 탈북자인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인데요, 북한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겪었던 희비애환, 그리고 장사하며 경험한 일들을 적을 생각입니다. 

[녹취: 소피아 린] “책을 썼거든요…. 어려서부터. 글을 썼어요, 그걸 최근에 다시 쓰고 있어요. 글이 언제 공개될지 모르겠지만, 공개하면 집안 아직 살아 있으니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탈북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소피아 린 씨는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한 미국 정부의 힘을 믿는다면서, 새해에는 미국 정부가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힘 써주기를 바랐습니다. 

미국 서부 산호세에 사는 30살 여성 스타 최 씨는 지난 2010년 미국에 입국한 이후 서부와 동부 등지에서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며 정착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스타 씨는 생계를 꾸리느라 한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공부를 첫 날부터 다시 할 계획입니다. 

[녹취: 스타 최] “봄부터는 학교 다니려고 계획에 잇고,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냥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 해 잘 마무리하고 싶고 다른 공부는…. 전공은 어 세기어카운팅 생각하고 있거든요.

스타 씨는 산호세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데요,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일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스타 씨는 가족을 빨리 볼 수 있는 길은 북한이 붕괴하는 일이 아니겠냐며, 새해에는 미국 정부가 뭔가 결정적인 행동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타 최] “새해 진짜 바라는 게, 북한이 빨리 붕괴해서 볼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이 있어요. 지금 김정은이가 거의 죽음의 길로 가고 있는 거 같아요, 도널드 트럼프가 참는 거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정은이 하도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미국 뉴욕을 근거지로 북한 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대표는 수 년간 이어온 사업체 개업식을 앞두고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마영애 평양순대’라는 이름으로 음식점을 열게 됐는데요, 수익금은 전액 탈북자지원금으로 사용할 것이기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녹취:마영애] “사업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있습니다. 미국 최초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12개가 넘는 거래처를 운영하고, 1호점을 하고. 잘 팔려서 탈북민들 도움을 줄 것이고…. 수입의 100%는 탈북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마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와 한국 내 단체와 협력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탈북자들을 구출해 정착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두 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최근 5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마 대표는 내년에는 음식 장사가 잘 돼서 더 많은 탈북자가 미국과 한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마 대표는 인권운동가로서 더 적극적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특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에 대한 바람도 밝혔는데요, 북한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사람으로서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초토화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마영애] “개인적으로는 김정은이 최고 사령부를 초토화 시켰으면 좋겠습니다.우리 북한 주민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물리적인 제재가 없이는 북한 사상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최고 사령부 벙커를 초토화시키는 18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남북한 통일문제가 빨리 이뤄지고..”

서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중부 시카고로 이주한 20대 탈북 남성 이모 씨는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이 씨는 시카고에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숙식과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탈북자 지원단체 에녹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4월쯤 이 단체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카고 시내에서 일본식 초밥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새해에는 영어를 배우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디씨에 거주하는 30대 탈북 남성은 미국에서 수 년 동안 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업에 전념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새해에는 여유로운 삶을 살기를 바랬습니다. 

가정을 이루게 된 이 남성은 새해에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소홀했던 아내와의 시간에 좀 더 충실하고 싶다는 심정도 밝혔습니다. 

20018년 새해를 앞두고 탈북자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건강한 가운데, 다시 만날 희망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피아 씨는 어머니와 연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얼굴을 볼 수 없어 그리움이 깊다면서 가족 모두 새해 더 건강하기를 소망했습니다. 

[녹취:소피아 린] “어머니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통일되거나 세상이 자유로운 세상이 될 때까지..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언니랑 동생이랑 잘 지내고 만나는 날 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

북한은 겨울이 춥다면서 가족의 안부를 염려하는 스타 씨는 가족을 위해 이 곳에서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스타 최] “어머니 동생 있으니까 우리가 여기서 열심히 사는 것도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니까, 언젠가는 가족을 볼 그날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으니까 건강하게 안전하게 만나는 날까지.. 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