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서 북한의 ‘화성-14’ 탄도미사일 2차 시험발사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서 북한의 ‘화성-14’ 2차 시험발사에 관한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새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62%가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답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카고의 민간단체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7일 북한에 관한 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27일에서 7월 19일까지 미국 내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사는 미 성인 2천 20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4분의 3(75%)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2년 전 55%, 지난해 기록한 60%보다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반면 갈수록 높아가는 북한의 위협이 미-한 동맹관계를 더 강하게 결속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미군이 한국을 방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2%가 찬성해 지난 1990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았습니다.

1990년 첫 조사 때에는 응답자의 26%만이 찬성했었습니다. 또 가장 최근인 2015년 조사 때는 47%가 한국 방어를 지지했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북한 정권이 최근 2년 동안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시험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당 지지 성향으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70%, 민주당 59%가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 중단을 대가로 북한을 핵 보유국가로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1%만이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76%,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과 기업에 대한 제재는 68%가 찬성했습니다.

무력 사용에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습니다. 북한의 핵 시설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40%가 찬성했고, 핵 시설 파괴를 위해 미군을 투입하는 방안은 21%가 지지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대부분 비호감을 나타냈습니다.

91%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79%는 강한 비호감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54%가 호감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