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왼쪽 네번째)가 워싱턴에서 27일 열린 세계탈북자총회를 마친 뒤 워싱턴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왼쪽 네번째)가 워싱턴에서 27일 열린 세계탈북자총회를 마친 뒤 워싱턴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세계탈북자총회가 열렸습니다. 탈북자 대표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열악한 인권 탄압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탈북자단체 대표들이 27일 워싱턴에서 세계탈북자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탈북자 대표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열악한 북한의 인권 탄압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입니다.

[녹취:박상학 대표] “김정은이 존재하는 한 북한 인민은 계속 정치범 수용소와 굶주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입니다.”

박 대표는 지금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탈북자들은 앞으로도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직 북한 군인들로 구성된 서울의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 전선의 최정훈 대표는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탈북자들의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정권을 반대하는 상황이 오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최정훈 대표] “북한의 핵과 독재체제에 대한 해결책은 전쟁이 아니라 대북 정보 유입, 좀 더 강력한 대북 제재, 김정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북한 내부를 흔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 외교부 이정훈 북한인권대사는 북한인권 유린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인 탈북자들이 책임 규명과 처벌을 적극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정훈 대사] “Defector community not only in Korea but throughout the world must be at the forefront……”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탈북자들이 아직도 반인도 범죄를 자행하는 북한 정권에 맞서는 최일선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국가라는 점에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게 된 것은 탈북자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Overwhelming evidences given by escapees from North Korea.....”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제공한 수많은 증거들로 인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탈북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 정권 붕괴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워싱턴선언도 채택했습니다.

[녹취: 최정훈 대표] “ 김정은 정권은 배고픔에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한 채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핵 미사일 도발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또 김정은 정권이 모든 반인도적 행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정치범 수용소 운영과 해외파견 노동자에 대한 착취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국제법적 책임을 촉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북한에 정보를 보내기 위한 탈북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