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열병식에서 양복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 태양절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년 연속 미국 시사주간지가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포함됐습니다. 이 잡지는 스위스에서 교육 받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개혁할 것이라는 기대는 오래 전에 무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올해 명단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교황 등과 함께 지도자 부문에 오른 24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습니다.

`타임'은 선정된 인물들의 영향력이 좋은 영향력인지 나쁜 영향력인지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독재자들도 이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이후 7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임'은 북 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소개로 김 위원장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제들 가운데 끊임없이 가속화되는 김 위원장의 핵 야욕 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2016년에 두 차례 핵실험과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고, 올해도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300명 이상 처형했고,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복형인 김정남이 신경작용제인 VX로 살해된 사건도 지시한 것으로 널리 믿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스위스에서 교육 받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혁에 나서고 핵 계획을 포기하라는 국제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는 오래 전에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을 멈출 수 있는 좋은 선택 방안이 없다며, 하지만 중국과의 협력과 한국, 일본과의 동맹 강화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지도자와 개척자, 예술가 부문 등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