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한국학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치형 해리슨 김 공동연구소장 , 그레이스 조, 시나 그라이튼스 공동연구소장, 유승권 운영위원장.
지난 9일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한국학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치형 해리슨 김 공동연구소장 , 그레이스 조, 시나 그라이튼스 공동연구소장, 유승권 운영위원장.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이 북한학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미국인 교수와 한인 교수가 나란히 공동 연구소장을 맡았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미국 미주리대학, 북한 연구소 설립


미 중부에 소재한 미주리대학이 최근 미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연구까지 포함하는 한국학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미주리대학은 6.25 한국전쟁 이후 일찌감치 한국과 문화 학술교류에 나서는 등 한국학 연구 분야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대학의 한국 관련 연구는 한국의 농업, 역사, 관광, 문학, 정치 분야로 다양한데요, 미주리대학 정치학과의 시나 그라이튼스 교수입니다.

[녹취: 시나 그라이튼스 교수] “After the Korean war, President Truman helped set up exchange program and some close collaboration.. we have several hundred visiting fellows.. we now have an alumni. ”

한국전쟁 후 트루먼 대통령의 지원으로 한국과 미주리대학교 차원의 문화학술 교류가 시작됐고, 이를 통해 수 백 명의 한국인들이 미주리대학에서 공부했다는 설명입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미주리주 출신입니다. 

이번에 미주리대에 설립된 연구소의 정식 명칭은 한국학연구소이지만 북한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게 되는데요, 연구소 공동소장을 맡게 된 그라이튼스 교수는 미국과 한국 양측이 오가며 형성된 동문 회원 수가 현재 수 천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미주리대 아시아문제센터 소장으로 신설된 한국학연구소의 실무 운영을 맡게된 유승권 교수는 `VOA'에, 북한에 대한 관심사와 시각이 다른 두 교수가 연구소 공동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유승권 교수] “해리슨 교수님, 찰스 암스트롱 교수로부터 북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몇 안 되는 분이죠. ‘북한노동사’로요. 그런데 이 분은 북한을 바라보는 입장이 문호 개방 쪽이고 시나 그라이튼스 교수는 하버드대 정치학박사로. 독재체제 연구했죠, 본인의 입장은 정치적 입장은 약간 공화당, 좀 더 북한에 대해 강력조치.. 입장인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

유 교수는 두 공동소장을 주축으로 10여 명의 연구진이 포진해 다양하고 균형 잡힌 연구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릭 그라이튼스 미주리 주지사 부인인 시나 그라이튼스 소장은 한국인 입양 자매를 두고 북한도 방문한 적이 있는 전문가입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VOA'에 연구소의 목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녹취: 시나 그라이튼스 교수]” The purpose of IKS is to support and promote the research ..”

북한연구에 대한 활동을 소개하고, 훌륭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서 북한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다양하고 가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최근 북한 관련 도서를 집필하고 있는데요,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미국 또는 영국 등에서 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는 ‘독재자들과 그들의 비밀경찰- ’Dictators and Their Secret Police’ 이라는 제목을 책을 펴냈습니다.

또한 전세계 공산정권은 모두 무너졌지만 북한 정권은 아직도 생존해있는데 어떻게 정권유지에 필요한 돈을 모으는지가 자신의 오래된 관심라고 말했습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다양한 연구들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북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나 그라이튼스 교수]” to talk to a lot of people who come from North Korea have best undestandging..”

그라이튼스 교수는 탈북자들을 직접만나 그들의 다양한 경험을 듣기도 하지만 한 명의 탈북자가 북한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라이튼스 교수 북한연구는 분야에 따라 자료수집과 연구방법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라이튼스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소장을 맡게 된 치형 해리슨 김 교수는 미국에서 북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에서 5년 간 북한에 대한 기본지식부터 다시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치형 해리슨 김 소장] “워낙 자료가 풍부하고 좋은 논문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다시피 하는 그런 경험을 했는데요..”

김 소장은 북한 연구를 창조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치형 해리슨 김 소장] “창조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정부 자료가 없는 대신, 잡지 신문 소설 영화를 보면서 풀어내는 것입니다.북한학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소설 영화 음악까지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죠.”

김 소장은 지난 15년 간 쌓인 북한 관련 연구가 토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치형 해리슨 김 소장] “북한을 위협이라고 보는 시각은 이제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매우 가난한 나라이고, 독재와 정치적 탄압. 인권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사회고요. 북한을 도울 의지가 있다면 욕만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을 개혁하고 도울 의지가 있다면 북한을 보는 입장은 달라야 합니다.”

김 소장은 미주리대학 한국연구소가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연구하는 독보적인 자취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치형 해리슨 김 소장] “저희는 조그만 연구라도 아주 실하게, 연구 차원이기 때문에 저희는 커뮤니티에서 저희들에게 줄 수 있는 비평, 오히려 그런 것을 잘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한국을 관심 기울여 주는 거 보다. 올바른 비평과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학자나 학생들에게 이런 조언을 했습니다.

[녹취: 치형 해리슨 김 소장] “이미 많은 자료들과 연구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한 종류의 언론만 보면 북한이 왜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언론도 다양하게 접촉해야 하고. 북한 뉴스라던가 다양한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자체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을 언론이나 다른 매체에서 배우고 들을 때, 자기 사회를 내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점도 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과 북한에 대한 연구가 목적인 미주리대학 한국학연구소 출범식은 지난 9일 있었는데요, 미국 내 탈북자 그레이스 조 씨가 축하연설을 했습니다.

이 대학은 그레이스 조의 최근 다큐멘터리 ‘ 나는 그레이스 입니다’와 조 씨의 북한인권활동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조 씨를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 조 씨는 `VOA'에 미주리대학 한국학연구소 출범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조] "대학생이고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 때문에 귀한 자리에 초대를 받아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북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이 북한을 더 많이 알아가고 한 걸음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되지 안을까 해서 기뻤습니다.”

조 씨는 미주리대학 한국학연구소의 연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남한과 북한에 대한 지식이 넓혀지고 이를 통해 남북한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한편 연구소는 전액 후원으로 운영되는데요, 한국 내 여러 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연구기금이 마련될 것이라고 유 교수는 밝혔습니다.

유 교수는 오는 3월 한국역사학자인 앨리사 박의 초청강연, 4월 한국근대사를 영화로 풀어낸 한국영화 ' 국제시장' 상영 외에 학술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