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을 위해 혼합백신 접종을 받는 북한 어린이(자료사진)
질병 예방을 위해 혼합백신 접종을 받는 북한 어린이(자료사진)

북한 주민들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들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건 심혈관 질환이라고 미국 서부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 부설 ‘건강측정평가연구소 (IHME)’가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의 카일라 알브렉 대변인은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2015년 북한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8만14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9%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5년 국가별 보건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다음으로 뇌혈관 질환이 전체 사망자의 2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만성호흡기 질환, 폐암, 간암, 교통사고, 위암 순이었습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 가운데는 폐암이 가장 많았고, 간암과 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2015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9천150명으로 나타났으며, 간암 8천697명, 위암, 7천505명 순이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특히 2015년 북한에서 국소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0년 전과 비교해 27%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혈압성 심장 질환은 18%, 뇌혈관 질환은 17% 증가했습니다.

반면 하기도 감염 (Lower respiratory infect)은 2005년에 비해 15.4%,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소는 북한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 (premature death)으로 생긴 손실이 인구 10만 명 당 3천408년으로, 다른 질병에 비해 현저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사망 손실은 특정 질병으로 일찍 사망해 생긴 손실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가령 5세 어린이가 질병으로 사망했다면, 평균수명을 생각할 때 수 십 년 (평균수명-5살)의 시간이 손실된 겁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생긴 손실은 인구 10만 명 당 2천129년으로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많았고, 폐 질환, 교통사고, 간암, 폐암 순이었습니다.

이밖에 질병 위험요인 중 가장 많은 것은 흡연과 식이 요인 (dietary risk), 고혈압, 공기오염, 알코올 섭취, 고혈당, 콜레스테롤, 직무 관련 위험, 영양실조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 연구소는 2015년 북한인의 평균 수명은 여성이 74.9세, 남성이 68.9세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