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8월 북한 개성에서 한국이 제공한 말라리라 방역 지원품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8월 북한 개성에서 한국이 제공한 말라리라 퇴치약품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수가 지난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내용을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서 2015년 현재 북한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7천2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1만535명이었던 것에 비해 33% 감소한 규모입니다.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환자는 1만4천407명으로 2012년에 비해 34% 감소했습니다.

이어 2014년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는 전년도에 비해 27% 감소했으며, 2015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33% 감소한 겁니다.

북한의 말라리아 감염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5년 기준으로 302만여 명의 북한 주민이 인구 1천명 당 최소 1명 이상의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말라리아 고위험군 (high transmission) 에 속해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931만여 명은 말라리아 저위험군, 1천280만여 명은 말라리아 청정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1970년대에 말라리아가 없어졌다가 1998년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됐습니다.

이후 지난 2001년 11만 5천여 명으로 최고치에 달한 뒤 2007년까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7년 북한을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실험실과 임상 서비스 활동, 보고감시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 역학적 상황, 환자 관리 시스템 상태를 기준으로 국가별 말라리아 관리 단계를 통제단계, 퇴치 전 단계, 퇴치, 재유입 방지 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세계기금 (Global Fund)'의 지원으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기금은 ‘VOA’에 2016년 북한에 미화 370만 달러를 투입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8년까지 미화 88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북한 현지에서의 말라리아 퇴치 사업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맡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나눠주고 각 가정에 살충제를 뿌리며, 예방약과 치료약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활동입니다.

세계기금에 따르면 유니세프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에 지원한 살충 처리 모기장 수는 227만 개에 이릅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 가정 99%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모기장을 지원하고 살충제를 뿌렸다고 세계기금은 덧붙였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북한과 한국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