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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국방장관 전화회담…‘조건 기초한 전작권 전환’ 재확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미-한 두 나라 국방장관이 오늘(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전화회담 후 미국과 공동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두 장관은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제시된 조건들이 미래 연합군사령부로 전작권이 전환되기 전까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한 연합검증평가는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평가 순으로 진행되는데, 미-한은 현재 지난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마친 상태입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2단계 완전운용능력 검증평가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축소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두 장관은 전화회담에서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한 논의도 했지만 훈련 시기와 규모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선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문홍식 부대변인] “주한미군과 관련해서 금번 전화회담에서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과거에도 논의된 바 없습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해 이번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한반도 안보정세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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