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DISTRIBUTED FOR AMC - U.S. Air Force four-star general (Ret.) and former Director of the CIA Michael Hayden participates…
마이클 헤이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과거 공화당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를 담당했던 전직 관리 70여 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부터 공화당의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대외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70명 이상의 미 공화당 출신 전직 고위관리들이 공개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하기 직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21일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옹호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했습니다.

성명에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분야를 담당했던 고위 관리들과 전직 연방 하원의원 등 74명의 공화당 인사들이 서명했습니다.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 전 국장, CIA 국장과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윌리엄 웹스터 전 국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마이클 그린 전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이번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하며, 10가지 근거를 들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구식”이라 부르며 유럽을 “적”으로 낙인 찍고, 우방 지도자들을 조롱하면서 “세계 지도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과 어울리고 미국의 가치는 옹호하지 못했으며, 독재자와 인권 유린자들을 주기적으로 칭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스트롱맨’ 김정은에 대한 ‘사랑과’ ‘큰 존경’을 표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을 거래적 관계로 치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역내 동맹국들이 미국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아미티지 전 부장관] “The transactional nature of Mr. Trump’s comments…”

이번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로 구성된 ‘전직 공화당 국가안보 관리’라는 단체는 2018년 발족한 전통적 공화당 성향의 ‘반트럼프’  단체인 ‘디펜딩 데모크라시 투게더’에 소속된 단체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2016년 대선 때도 당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했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부터 과거 실패한 전통적 공화당의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대외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이라크 전쟁과 같은 해외 분쟁 개입을 자제하는 등 전 세계에서 미국이 경찰국가로서의 군사개입을 축소하고 동맹국들과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통해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협상을 통해 십수년 간의 전쟁을 끝내는 평화 합의를 타결하고 미군 병력 철수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개입하는 일은 끝내겠다며, 새로운 안보 전략은 명백히 미국의 중요한 이익을 수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are ending an endless war..."

더 이상 미국은 세계 경찰국가가 아니며, 멀리 떨어진 나라들 사이의 오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미군의 임무는 아니라는 겁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등 동맹국들과의 방위비 분담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은 과거부터 초당적인 공감대가 있었는데, 과거 행정부가 풀지 못한 오래된 문제를 실제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성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접근 방식은 실패했다며 전례 없는 ‘톱 다운 방식의 정상외교’를 추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 인해 북한의 핵 실험 중단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이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