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 국가인 북한, 이란 등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업체는 제재 대상국과의 거래에서 디지털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제재 대상 국가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미국 민간 업체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OFAC은 1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금융서비스 업체 '비트페이'에 벌금 약 50만 7천 달러를 부과했으며, 해당 업체가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비트페이'는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 시 대금을 '디지털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 서비스 업체입니다.

OFAC은 이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재무부의 제재 대상 국가들인 북한과 우크라이나 크림 지역,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013년과 2018년 사이 해당 국가들과 2천 100 건이 넘는 거래를 진행했으며,  거래 액수는 약 12만 9천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OFAC은 해당 업체가 거래자들의 정보를 획득했음에도 이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업체 서비스 이용자들의 이름과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받았으며 특히 지난 2017년 11월부터는 이들의 IP주소까지 확인했지만 이들의 지역이 제재 대상 국가에 속했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OFAC은 이번 조치는 디지털 화폐를 다루는 기업들은 다른 금융서비스 제공 업체와 마찬가지로 제재 위반에 연관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의 가상화폐 관련한 미국 당국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7일 암호화폐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과 금융범죄에 연루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고, 같은 날 미 재무부와 연방수사국 등은 부처합동으로 가상화폐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