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군축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군축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은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핵 개발이 자위권 차원이라는 북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일본과 슬로베니아도 핵 포기와 국제조약 비준 등 진정한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대성 대사는 26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 고위급회기 3일째 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자위권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 한대성 대사] “If there is no consistent nuclear threat from other countries like USA. We don't need to develop nuclear detriment. My opinion on this issue is that had the US never developed a nuclear weapon and as several other countries do not follow the suit, the NPT would never have come into existence.”

미국의 핵 위협이 없었다면 북한은 핵 개발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한 대사는 미국을 비롯한 핵 보유국들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은 핵 안보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재군사화를 추진하고 있고, 역내 국가들에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 신시아 플래스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 부대표] “I want to make a very specific remark. I urge our colleague from the DPRK to heed my earlier warning.”

그러면서 미국이 앞선 회의에서 했던 경고를 귀담아 들으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군축회의 첫째날인 24일 미국은 비핵화 약속을 어긴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배신 당한 것은 북한 주민과 한국민 등 지역 모두라면서, 북한이 무모한 핵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일본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은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 플래스 부대표] “The United States stands with our Japanese colleagues. They would be best served to stick to the facts, and recognize the security situation of today as it is not as how they remember it to be 60 years ago. That is not helpful for anyone here in this room.”

현재의 안보 상황이 60년 전과는 다르며, 북한은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하고 오늘날의 안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각 국에 대한 비난만 늘어놓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과 슬로베니아도 이날 군축회의 발언을 통해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 일본대표부] “We are demanding them to prove their word denuclearization. It is to renounce a nuclear weapons as they develop in defiance of series of United National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일본은 북한이 스스로 말한 비핵화를 증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진정한 비핵화는 북한이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을 위반하면서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대화 노력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 슬로베니아 대표] “Slovenia also supports the diplomatic efforts aimed at achieving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n Korean peninsula. We urge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comply with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atified the CTBT treaty without delay and return to the NPT and IAEA safeguards.”

슬로베니아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 목표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하고, 지체없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비준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전협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