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다시 추천됐습니다. 북한과의 핵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조성한 것이 핵심 이유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보수단체인 미국안보정책센터(CSP)의 프레드 플레이츠 회장 등 민간단체 대표 3명과 토마스 맥너니 전 공군 중장 등 예비역 장성 2명이 26일 노벨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내년(2021)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핵심 이유는 고조됐던 북한과의 핵전쟁을 억제하고 평화 조성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노벨평화상 추천 서한] “We, the undersigned, hereby nominate President Donald J. Trump to receive the 2021 Nobel Peace Prize Award of the Year, for deterring nuclear war with North Korea,

이들은 2017~2018년 초 미국과 일본, 한국, 호주에 대한 북한 정권의 핵 타격 위협으로 위기가 고조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에 대한 어떤 핵 공격도 북한 정권의 파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항공모함과 공군·해군력을 추가로 태평양 작전지역에 보내 동맹국과 공조하며 군사력을 과시해 북한 정권의 핵 공갈을 억제하고 핵전쟁을 막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력은 국제사회의 사의와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추천 서한] “Therefore, President Donald J. Trump deserves the gratitude and recognition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or deterring nuclear blackmail and preventing a possible nuclear war with North
Korea.”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 등 세 차례 만난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하지 않고 핵·미사일 역량을 구축하고 있지만,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3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 협박 등 북한 정권의 위협적 언사도 크게 줄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크게 낮추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항구적 평화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북한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점도 노벨평화상을 받을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기 위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조성에 대한 기여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노르웨이의 보수파 중진인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 의원은 지난 2018년에 남북한 화합을 주선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었습니다.

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재임 시절인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확인했고, 한국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돌린 바 있습니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 입니다.

[녹취: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 (4월 30일)]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라고 거듭 거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후보로 추천됐지만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추천은 상당히 개방적으로, 전 세계 대학교수와 국회의원 등 다양한 개인과 단체가 후보를 추천하기 때문에 경쟁자가 매년 수 백 명에 달합니다.

노벨위원회는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이 수상한 2020년 노벨평화상 전체 후보가 개인 211명과 단체 107곳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추천제도 때문에 옛 나치독일 정권의 독재자 히틀러와 러시아의 독재자 스탈린가 수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례는 올 들어 적어도 4번째로, 어느 때보다 추천 횟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아브라함 협정에 (왼쪽부터)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 대통령(중앙), 세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이 서명을 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던 노르웨이의 튀브링예데 의원이 지난달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화협정에 대한 기여로 트럼프 대통령을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또 호주의 법학자인 데이비드 플린트 등 법대 교수 4명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 등 중동국가들과의 수교에 직접 관여해 평화 조성에 기여했다며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트럼프 독트린’으로, 미국이 과거처럼 다양한 국제 전쟁에 개입하지 않아 많은 미국 젊은이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스웨덴의 마그누스 야콥슨 국회의원도 세르비아와 코소보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노벨평화상 추천 사실을 나라 안팎에 적극 홍보했으며, 최근에는 대선 유세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y nominated your president twice last week on two different subjects for Nobel Prize. But the fake news media didn’t cover it.”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네바다주 유세에서 자신이 두 가지 다른 주제로 전 주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며, 그러나 가짜뉴스 미디어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지미 카터, 바락 오바마 등 4명의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추천 마감시한은 매년 1월 31일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