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2017년 5월 방한 당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문제를 맡았던 주요 인사들도 최근 대부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나 대형 컨설팅업체에 합류한 인사들이 많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최근 성명을 통해 매튜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재단의 중국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H.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포틴저 전 부보좌관도 이 재단의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 인사 계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현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군사.정치력’ 센터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수호재단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활동한 후안 자라테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테러담당 부보좌관 등 공화당 행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자라테 전 부보좌관은 부시 행정부 시절 신설된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 등을 지내며 2005년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에 연루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금융동결 전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북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깊이 관여한 인물입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지난 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직후 사임한 고위 참모들 중 한 명입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과 함께 활동했던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대형 로펌 ‘커클랜드 앤 앨리스’의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보수 성향의 정치인 지원을 목표로 한 고액 후원단체인 ‘수퍼팩’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포진한 워싱턴의 또다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최고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펜스 전 부통령의 합류 소식을 알리며, 그가 재단과 함께 “미래 보수운동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했다.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도 지난 3월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최고연구위원으로 합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선임연구원으로 허드슨연구소에 최근 합류했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 연구소에서도 일본 석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댄 코츠 전 국가정보국장(DNI)은 국제 컨설팅업체 ‘킹 앤 스팰딩’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대형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너믹스’ 임원진에 다시 합류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1월 사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대사는 최근 워싱턴의 한미연구소(ICAS) 최고연구위원으로 합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전직 관리들이 정부를 떠나 주요 싱크탱크나 대형 컨설팅업체 등에 합류하는 것이 흔한 관행으로, 이후 다시 정권이 바뀌면 정부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현 바이든 행정부 각료들도 대부분 싱크탱크나 컨설팅업체 등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민주당 바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 전직 관리들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모두 대형 국제 컨설팅업체 ‘웨스트액스’에서 활동하다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 합류 전 자신이 설립한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회장과 신미국안보센터(CNAS) 최고경영자로도 활동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