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역내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 핵 문제는 이란보다 훨씬 어려우며, 한국과 일본,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셔먼 전 차관] “Because North Korea has nuclear weapons and it means they can deliver them, I don’t believe that Kim Jong Un is suicidal, so I would hope he would never use them, but he certainly has established a deterrence, in many ways.”

셔먼 전 차관은 5일 화상으로 열린 ‘아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이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셔먼 전 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여러 면에서 억지력을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문제 대응은 힘든 길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혼자 해낼 수 없고 중국과 협력해야 하며,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셔먼 전 차관] ”There’s may be one place where we can work with China, but probably not in the first instance, because I think China is in a position where they like having North Korea back on the field as a chip in on their poker table, not a chip on ours.”

다만, 중국은 북한을 미국이 아닌 자신의 ‘포커 테이블’에서 ‘칩’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해 인민대회당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따라서 미국은 유엔과 안보리를 활용하고,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조차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또 중국이 신종 코로나 상황에 투명하게 대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중국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다국적 협력기구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은 미국이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 중국이 비집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WHO가 중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며 WHO 탈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9년 기준, WHO 연간 예산의 15%에 달하는 4억 달러를 지원하는 최대 지원국입니다.

한편 셔먼 전 차관은 30개에서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재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북한을 파키스탄처럼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셔먼 전 차관] “I think that it is important to maintain the belief that the nuclear power are the five original nuclear powers. I think once you start, announcing that someone is a nuclear weapon state, you are opening the door to saying, other can become one as well.”

셔먼 전 차관은 어느 나라라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다른 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문을 열어 주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핵 보유국은 지금의 5개 나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