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바 행정부 시절 이란 핵 협상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앞선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업무에 깊숙히  관여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로이터' 통신 등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부 부장관으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일하면서 이란과의 핵협정 타결을 주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에 핵심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지난 2000년 10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관리로는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한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습니다.

이어 강석주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미-북 공동 코뮤니케'를 작성했습니다.

'공동 코뮤니케'는 미-북간 적대관계 종식 선언과 평화보장체계 수립,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유해 발굴 등 인도적 사업 추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같은 달 셔먼 전 차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이 국무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스티븐 비건 현 부장관처럼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해 북한과의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셔먼 전 차관은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 정책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015년 방한 당시 셔먼 전 차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국과 같다며, 특히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비핵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셔먼 전 차관(지난 2015년 방한 당시)] "We have the same policy as the republic of Korea does. Denuclearization is the first priority."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선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여러 면에서 억지력을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셔먼 전 차관(지난해 8월)] “Because North Korea has nuclear weapons and it means they can deliver them, I don’t believe that Kim Jong Un is suicidal, so I would hope he would never use them, but he certainly has established a deterrence, in many ways.”

특히 셔먼 전 차관은 북한 문제 대응은 미국 혼자 할 수 없다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