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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웜비어 3주기 추모 결의’ 만장일치 채택…하원도 동반 결의안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가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군의 이름을 딴 새 대북재제법안을 의결한 가운데,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와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가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군의 이름을 딴 새 대북재제법안을 의결한 가운데,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와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3주기를 추모하는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서 채택됐습니다. 하원에서도 웜비어 사망 3주기를 기리는 동반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이 18일 본회의에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3주기를 추모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웜비어의 기일인 6월 19일을 하루 앞두고 속성 절차를 통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바로 본회의로 회부돼 상정 이틀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결의안을 상정한 롭 포트먼 의원은 이날 표결 직후 VOA에, “상원의 이번 결의안 채택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며, “웜비어와 북한에 불법 억류된 모든 이들에 대한 북한의 행동과 인권 침해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웜비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부모가 견뎌야 할 것 이상을 겪어 왔다”며,“웜비어가 절대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토 웜비어 씨의 장례식이 고향 오하이오주의 모교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2017년 6월 열린 가운데, 롭 포트먼 미 상원의원이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토 웜비어 씨의 장례식이 고향 오하이오주의 모교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2017년 6월 열린 가운데, 롭 포트먼 미 상원의원이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웜비어의 고향인 오하이오주를 지역구로 둔 포트먼 의원과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이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결의는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북한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지속적으로 유엔에서의 영향력과 투표권을 활용해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유린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를 발의한 두 의원은 지난해 새 대북 제재법 ‘웜비어법’의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웜비어법’은 대북 거래를 돕는 해외 금융기관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금융제재를 의무적으로 부과하도록 하는 조치를 담고 있습니다.

상원의 이번 결의는 이런 제재들이 북한 정부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실험의 “검증 가능한 중단에 전념하고, 미국 정부를 포함한 다자 대화에 동의할 때까지” 계속 완전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하원에서도 웜비어 사망 3주기를 기리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오하이오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스티브 샤봇 의원과 브레드 웬스트럽 의원은 18일 “잔혹한 북한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감금된 뒤 고문을 당해 2017년 6월 19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오토 웜비어를 기리기 위해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의안은 “오토 웜비어의 정당하지 않은 체포, 학대, 사망에 책임이 있는 북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중단할 때까지 웜비어 법에 따른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웬스트럽 의원은 “우리는 인권을 옹호하고 북한의 잔혹한 독재 정권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 웜비어의 유산을 계속 기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웜비어는 잊혀지지 않았으며, 우리는 그를 대신해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봇 의원은 “웜비어를 추모하며서 몰지각한 폭력과 잔혹행위를 계속 저지르는 잔혹한 김정은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런 노력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노골적인 경시를 중단함으로써 문명사회에 다시 합류할 때까지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샤봇 의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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