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연방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상원의원들 가운데, 한반도 정책에 관여하는 의원은 10여 명에 달합니다. 대북정책에 영향력이 큰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의원은 재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미 연방의원 선거에서 상원은 100석 중 35석, 하원은 435석 전원을 교체합니다. 

재선에 나선 상원의원 35명 가운데 한반도 외교안보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 의원은 민주, 공화 총 10여 명에 달합니다.

공화당에서는 외교위원장인 아이다호주의 제임스 리시 의원과 군사위원장인 오클라호마주의 제임스 인호프 의원,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린지 그레이엄 의원 등입니다.

‘아시아 3인방’으로 불리는 콜로라도주의 코리 가드너 의원과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의원, 조지아주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도 포함됩니다.

민주당에서는 외교위 동아태 소위 간사인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마키 의원과 군사위 간사인 로드아일랜드주의 잭 리드 의원, 뉴저지주의 코리 부커 의원과 델라웨어주의 크리스 쿤스 의원 등이 재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의회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상원 탈환 여부입니다.

민주당은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데 이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 탈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추가 4석을 확보해야 상원 탈환에 성공합니다.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추가 3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접전 지역으로 꼽히며 민주당이 현역 공화당 의원의 교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3개 주는 콜로라도, 메인, 애리조나 주입니다.

이에 따라 재선에 나선 콜로라도주의 가드너 의원과 메인주의 수잔 콜린스 의원, 애리조나주의 마사 맥살리 의원은 이번 재선에서 가장 취약한 현역 공화당 의원으로 꼽힙니다.

가드너 의원은 콜린스 의원과 함께 낙마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드너 의원은 2014년 선거에서 지지율 2%포인트 차로 당선돼 올해 2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상원 입성 후 2016년 미 의회의 첫 대북 제재법인 '대북정책과 제재 강화법' 제정을 주도했고, 2017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했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가드너 의원을 '인간 오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었습니다.

가드너 의원의 선거구인 콜로라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5%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80여 년 만에 주 의회를 장악하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드너 의원의 경쟁 후보인 민주당의 존 히큰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는 선거 캠페인 모금액이 현역인 가드너 의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공동 소속으로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 관여해온 조지아주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도 이번 재선에 취약한 공화당 의원으로 거론됩니다.

반면 한반도 외교안보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 공화당의 그레이엄 의원과 리시 의원, 인호프 의원과 설리번 의원, 민주당의 마키 의원과 리드 의원 등은 모두 안전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부터 2주 동안 상원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애리조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칩니다.

20일 콜로라도주 유세에는 가드너 의원이 함께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에 중요한 가드너 의원 등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겁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